사순 2주일 – 예루살렘아, 나를 돌로 치려느냐?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13장 31-35절 : 31)바로 그 때에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여기에서 떠나가십시오. 헤롯 왕이 당신을 죽이고자 합니다.” 32)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전하기를 ‘보아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칠 것이요,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끝낸다’ 하여라. 33)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34)“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품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아 품으려 하였더냐! 그러나 너희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35)보아라, 너희의 집은 버림을 받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말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다’ 할 그 때가 오기까지, 너희는 나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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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장 11절에, 우리들의 가슴을 찌르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지만, 당신의 소유요, 당신의 영토인 이 세상이, 반갑게 영접하기는커녕, 오히려 완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거하시게 하려고 마련한 곳이 예루살렘 성전이었습니다. (열왕기상8:13, 시편84:1) 성전이 세워진 예루살렘에서, 예루살렘의 주인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부 당하신 것입니다. 심지어, 모든 제사에서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인 대제사장이, 가장 극렬하게 예수님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성전을 처음 지었던, 주전 950년, 솔로몬 왕부터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러 다녔습니다. 그 후대의 수많은 임금들이, 그 전철을 밟아, 똑 같이 하나님을 거절했습니다.

배반의 민족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채찍을 많이 맞았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이 세상에 오셔서, 하늘나라의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하지만 이 반역의 역사는 끝나지 않고 더 본격적으로 가열찼습니다. 로마제국이 새싹인 교회를 3백 년 동안 짓밟았습니다. 중세기의 교권주의자들이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을 내몰았습니다. 수시로, 기독교 이단들이 일어나 교회를 내부에서부터 헤쳤습니다. 무슬림들의 무자비한 살육의 칼날에 수많은 양무리들이 죽어갔습니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인본주의와, ‘종교이후의 시대’를 구가하는 오늘날의 무신론적 물질문명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교회를 파괴해 왔고, 하나님을 외면했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 성전 만이 하나님 계신 곳이 아니라, “우리(인간)의 몸이 하나님께서 계시는 성전이라” (고후6:16) 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전인 수많은 인간에게서 외면당하게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여러분, 저와 여러분 안에서는 지금 하나님께서 주인으로 계십니까? 아니면, 그 옛날 예루살렘 성전에서 처럼, 하나님께서 무참히 내쫓겨 바깥으로 밀려 나가 계십니까? 이것이 수난절 제2주일인 오늘, 모든 이에게 묻는 예수님의 질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우주의 주인이시며, 하나님의 성전 된 저희 각자의 몸의 주인이신 하나님, 진정 죄송합니다. 외면하고, 들어오시기를 거절하던 지난 오랜 세월의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용서를 빕니다. 저희에게 들어 오셔서, 주인 자리에 좌정하시옵소서. 저희를 주장하시고, 저희의 통치자가 되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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