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5일 – 내 생명을 아끼듯 남의 생명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창세기 50장 15-21절 : 15) 요셉의 형제들은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요셉이 자기들을 미워하여, 그들에게서 당한 온갖 억울함을 앙갚음하면 어찌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16) 요셉에게 전갈을 보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기신 유언이 있습니다. 17) 아우님에게 전하라고 하시면서 ‘너의 형들이 너에게 몹쓸 일을 저질렀지만, 이제 이 아버지는네가 형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여 주기를 바란다.’ 하셨습니다.

그러니 아우님은, 우리 아버지께서 섬기신 그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이 말을 전해 듣고서 울었다. 18) 곧 이어서 요셉의 형들이 직접 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우리는 아우님의 종입니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20)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21) 그러니 형님들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형님들을 모시고, 형님들의 자식들을 돌보겠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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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야곱이 살아 있을 때에는, 요셉이 아버지 낯을 보아서 형들을 용서한다고 했지만 (창45:1이하),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제는 거칠 것 없이, 원한에 사무친 형들을 모두 일도양단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형들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총리인 동생 요셉에게, 아버지의 유언이라면서, 문서 하나를 들고 와서, 형들을 절대로 해치지 말라는 아버지의 부탁이 있었다고 위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열 명의 형들이 일제히 동생 요셉 앞에 찾아와서 머리를 조아리며 다시 한 번 목숨만 살려 달라고 빌고 있었습니다.

그 옛날, 동생 요셉의 생명을 우습게 여겨, 옷을 벗긴채 이방인에게 노예로 팔아먹던 형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구차하기 짝이 없이 애걸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요셉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하지만, 형들을 용서하기로 이미 작정했던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온전한 용서를 한 번 더 다짐해 줍니다. 요셉의 형제애가 얼마나 지극한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너무도 엄청난 죄를 지은 사람이 그 죄를 용서받게 되면, 정말 용서해 준 것일까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들의 죽을 죄가 모두 용서되었다고 하면, 죽을 죄를 지은 것을 자각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못합니다. 과연 자신의 죄가 용서되었단 말인가 하고 의심합니다. “용서 되었다는데, 왜 믿지를 못하는가?” 이렇게 사죄 받았다는 확인을 해 줘도, 믿지를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들입니다.

“의인을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선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감히 죽을 사람은 드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되었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얻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합니다.” (롬5:7-9)

용서 받았다는 확신을 가집시다. 우리는 요셉의 형들 이상으로 죽을 죄인들이었지만, 예수님의 용서는 요셉의 용서 이상으로 넓고 크고 확실한 용서였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사죄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살아감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나날의 삶도, 요셉 못지않은 용서의 삶으로 살아가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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