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1일 – 주님의 일꾼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고린도후서 2장 17절 – 3장 6절 : 2장: 17) 우리는, 저 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먈씀을 팔아서 먹고 살아가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답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3장: 1)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치켜 올리는 말을 늘어 놓는 것입니까? 아니면, 어떤 사람들처럼, 우리가, 여러분에게 보일 추천장이나 여러분이 주는 추천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2)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를 천거하여 주는 추천장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적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읽습니다.

3) 여러분은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쓰신 편지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작성하는 데에 봉사하였습니다. 그것은 먹물로 쓴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요, 돌판에 쓴 것이 아니라 가슴 판에 쓴 것입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확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런 말을 합니다.

5) 우리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에게서 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나님에게서 납니다. 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언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새 언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라, 영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영은 사람을 살립니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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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있는 복장을 보고서 그 사람의 신분을 알아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부 직업적 종교인들이나 경찰, 군인, 학생들은 입은 복장만 보아도, 그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금방 알아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의 차림을 하고 다녀도, 그 사람의 태도를 보고, 그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아주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에 교과서에, 스위스의 교육학자이며 ‘고아들의 대부’로 이름 났던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1746-1827) 에 관한 글이 있었습니다. 그 분에 관한 소개를 이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근처에서 깨진 유리조각을 줍는 분이 있었는데, 그토록 어린이들을 사랑하며 사시던 어른을 보면서 사람들이, ‘아, 저 분이 페스탈로치 영감님이로구나’ 했답니다.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남을 위해 바치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으신 분” 이라고요. 이 분이 남기신 어록에는, 이런 무서운 말씀도 있답니다: “진실을 잃어버린다면, 그의 지위도 지식도 모두 허위에 불과하다.”

그의 교육이론은 지금도 모든 교육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지식을, 손에는 기술과 노력과 창의력을, 마음에는 덕품을 양육하자는 교육철학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이것은, 성직자였던 그의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신앙교육에 기초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페스탈로치 못지않은 훌륭한 교사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고린도 성도들에게 가르치기를, “우리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직함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종이명함에다 기록한 무의미한 선전용 자료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새겨 주신 명함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서로가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도, 마음에 새겨진 소개장을 들여다보며 서로를 압니다.” 이렇게 오늘의 본문을 우리들의 어법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이력서나, 추천서나, 명함을 내어밀지 않고도, 우리를 피차에 알아보게 하는, 이런 수준 있는 성도들의 사귐 속에 우리가 살아간다면, 얼마나 멋지고 행복하겠습니까?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영으로 저희 마음 속에 매겨 주신 신분증과, 하나님의 추천장으로 저희들이 서로를 알아보며, 하나님의 일에 협력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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