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2일 – 재산 많은 사람이 구원 받는 길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가복음 10장 17-27절 : 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한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에게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1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선한 분이 없다.

19)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 하지 말아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라, 속여서 빼앗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20) 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21)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23)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의 말씀에 놀랐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이 사람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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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구원을 받기 힘든 것은, 재물을 하나님 섬기기보다 더 중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재물을 탐하느라고 하나님의 일에 마음을 기울일 시간이 별로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부자들은 하나님의 일을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염려하고, 자기 재물을 아낌없이 바쳐 하나님 일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이들 가운데, 김대보 장로, 최창근 장로 같은 분들은 자기 재산을 기울여 하나님의 일을 섬긴 이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별세하신 최태섭 장로라는 이도 있습니다. 그는 ‘한국유리’의 창설자로 그 회사의 경영인으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크게 돈을 벌었지만, 회사의 이윤 가운데 늘 20%를 사회에 환원하는 원칙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특별히 특수교육에 관심을 많이 쏟았고, 각종 사회단체, 기관, 협회 등을 재정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돈을 벌 줄만 알지 쓸 줄을 모릅니다. 여러분이 좀 잘 써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행사에 가든지 윗자리에 자진해 앉지 않고, 일반석에 앉곤 해서, 주최측을 당황케 하곤 했습니다.

생산품이 유리여서, “투명한 유리를 만드는 투명한 기업” 이 회사의 표제였습니다. 군사정권 때, 그가 출석하는 교회가 반군사정권 운동에 앞장서고 있어서, 기업인들에 대한 ‘재산긴급환수령’ 으로 체포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가택을 뒤져 불법재산 치부 여부를 수사받게 되었는데, 수사하러 갔던 이들이 그의 담백한 삶의 모습에 큰 존경심을 가지고 돌아와 그를 서둘러 석방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의 집에는 금고도, 보석류도, 밀수품도, 땅문서도, 그 어떤 부자의 냄새가 나는 재산이라고는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유산을 남기지 않는 본을 보였습니다. 그가 설립한 회사가, 그가 졸업한 ‘오산학교’의 교육목표 ‘나라 살리기’를 위한 사업이었으므로, 나라 살리기에 써 달라며 송두리째 기부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분이 하늘나라에 못 간다면, 어느 누가 하늘나라 가겠느냐’ 고 이구동성으로 지금도 말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가진 재산이 크거나 작거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므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다가,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떠날 수 있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가진 재산 때문에 세속적 가치관에 이끌려 하나님의 뜻을 거슬려 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섬기는 일에 동원되는 재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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