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가복음 16장 9-15절 : [[ 9) 예수께서 이레의 첫날 새벽에 살아나신 뒤에,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주신 여자이다. 10) 마리아는 예수와 함께 지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살아 계시다는 것과, 마리아가 예수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내려가는데, 예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들은 다른 제자들에게 되돌아 가서 알렸으나,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그 뒤에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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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듣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기뻐할 만한 제자들이, 당장에는 믿지 않았던 것을 우리는 봅니다.
맨 첫 증인이었던 이는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요20:11이하) 그녀의 증언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믿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가 있겠느냐 싶지만, 오늘 본문에 분명히 적혀 있기를, 그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고 있었는데, 부활하셨다는 소식은 믿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로 보입니다마는, 인간이 본래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증인은 엠마오로 가던 예수님의 제자 글로바와 그의 동료 제자였습니다. (눅24:13이하) 그들과 엠마오로 동행했던 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셨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식탁에 앉았을 때에야 비로소 알아보았던 사실을 알려 주었지만, 예루살렘에 남아서, 그 두 제자의 증언을 들은 열 한 제자들은 역시 믿지 않았습니다. 자기 눈으로 만나 보고서야 믿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14절 이하에서,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꾸짖으셨다고 했습니다.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자들’ 이라고 꾸짖으셨습니다.
그 후로 2천 년이 지나도록, 부활의 소식이 전해지는 곳마다, 청중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의 부활의 증언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이것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믿음의 대결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고백문 중심에 예수님의 부활을 분명히 넣어 두고서, 때마다 입으로는 고백하면서도, 우리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이것을 믿을 수 있느냐, 믿을 수 없느냐 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의 소식이 전해지는 곳에서는, 복음 전도의 사명 부여도 함께 진행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을 것이다.” (마가복음 16장 15-16절)
복음 전도의 사명이 혼자 앞서가는 법은 없습니다. 부활신앙이 있는 곳에서만, 예수님께서 당부하시는 복음 전도의 사명이 생명력을 지닙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믿음 없음을 도와 주시옵소서. 비록 저희 눈으로 “보지 못했더라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확신을 가지도록, 성령님, 도와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고귀한 복음선포의 사명을 저희의 생애를 다하여 감당하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