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가복음 13장 5-11절 : 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6)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는 ‘내가 그리스도다’ 하면서, 많은 사람을 속일 것이다. 7) 또 너희는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어도, 놀라지 말아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8)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날 것이며, 지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기근이 들 것이다. 이런 일들은 진통의 시작이다. 9)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겨줄 것이며, 너희가 회당에서 매를 맞을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서게 되고, 그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0)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11) 사람들이 너희를 끌고 가서 넘겨줄 때에, 너희는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아라. 무엇이든지 그 시각에 너희에게 지시하여 주시는 대로 말하여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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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세기의 일부 교회에서 통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마라나타’ (고전16:22, 빌4:5) 라는 인사는, 아람어(예수님 시대에 유대에서 사용되던 히브리어를 말함)로 “우리 주님이여, 오소서” 라는 뜻입니다. 장차 언젠가 재림하시기로 약속하신 예수님을 고대하면서, 믿는 사람들 사이에 서로 주고 받는 인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어떤 설교자들은 지금도 이 인사를 합니다. 극도로 부패해 가는 오늘의 세태를 바라보며, “주님께서 얼른 오셔서, 인류역사를 끝내 주셔야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로 이 ‘마라나타’ 인사를 사용하시는 듯합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재림보다 급한 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과연 우리들은 지금 무엇 때문에 분망한가요? 비록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리는 바쁘게 이것 해야 한다, 저것 해야 한다 하며 뛰어다녔습니다. 그 바쁜 일들이 무엇이었는가요? 코로나 상황인데도 교회 짓는 일을 서두른 교회가 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교회입니다.

아마도 교파 간의 싸움(또는 경쟁)은 조금 덜해졌던 것 같습니다. 교리논쟁(또는 신학논쟁) 역시 좀 뜸해졌던 것 같습니다. 교세는 많이 약화되었고, ‘코로나 이후의 교회의 선교’를 위해서 준비하고 토론하느라 바쁘셨던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2천 년 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인생의 대주제로 선언하신 말씀이 있어서, 우리가 오늘 다시 듣습니다.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복음 전파하는 일이 과연 우리 교회들의 가장 급한 일이 되어 있는가요?

복음은 ‘십자가의 복음’을 말하는데, 하나님께서 인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할 정도로, 하나님과 인류에게 급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우리 모든 인류가 깨닫고 돌아오게 하는 것이, 복음 활동입니다.

<기도> 구원의 하나님, 저희를 죄로부터 구원하시는 문제를 가장 다급히 여기고 계신 사실을 말씀하시니,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먼저 구원의 은혜를 입은 저희 성도들이, 그리고 모든 교회가, 무엇보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또한 적극적으로 마음과 힘을 쏟게 하여 주시옵소서. 먼저 복음을 모든 민족이 듣게 하는 일에 온 교회가 집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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