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3장 7-15절 : 7)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한 것을, 너는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8)불던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
9) 니고데모가 예수께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것도 알지 못하느냐?” 11)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우리가 본 것을 증언하는데,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인자 밖에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 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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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을 일생 연구한 사람의 말이, ‘숲은 하나의 큰 공동체다’ 라고 했습니다. 그게 어떤 근거에서 하는 말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가 실증을 보여 준다면서, 땅 속에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실과 같은 ‘제 삼의 뿌리’를, 땅을 파서 보여 줬습니다. 그 ‘제 삼의 뿌리’로 숲을 이루고 있는 각 개체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필요할 때면, 물기와 양분도 서로 나눈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영혼’이라는 네트웍을 통해서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도 소통하고 있고, 또 인류공동체와도 소통하며 살도록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각자는 자기를 낳아 준 어머니로 말미암아 거대한 자연과 기나긴 인류역사와 연결되는데, 이것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가정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설계입니다.
우주의 주인이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은 우주와 자연과 역사를 바라보면서 인간은 깨닫습니다. 가장 본격적인 교재는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성경을 쓰게 하셨고, 또 친히 인간이 되어 오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입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삶에만 도취한 사람들은, 자기 멋대로 하나님은 이런 분이다, 저런 분이다 하며 하나님을 설명합니다. 그런 이들에게도, 바른 깨우침을 주시기 위해서, ‘거룩한 바람’ (성령)의 도움을 입게 하십니다. 마치 어린 아기가, 어머니의 수없이 반복하는 말을 오래 듣다가, 어느 날 문득 ‘엄마’ ‘아빠’ 라고 말을 시작하는 날이 있는 것과 같이, 내 안에 있는 ‘영적 감응력’이 발동이 걸릴 때가 오는 것입니다.
유대인 율법주의의 고루함에 보통 사람들은 질리고 말았지만, 사도 바울은 참고 견디고 고수함으로써 율법의 소중함을 드러내려는, 자기 고집 속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셔서, 친히 그에게 나타나시어, 확실한 영적 네트웍 연결을 지워 주셨던 것을 우리는 사도행전 9장을 보고 압니다.
또 한 분의 이야기가 요한복음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니고데모입니다. 그도 역시 율법학자였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탁월한 선생님’이신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는 비교적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 찾아와서, 예수님의 여러 가지 기적들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기는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는 일은 정작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라’는 뜻으로, 화제를 바꾸셨습니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구원이 없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니고데모는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가 있습니까?’ 라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주 중요한 대답을 주십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물’은 ‘회개’를 뜻합니다. 죄인임을 자각한 사람들이 죄를 씻고자 물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령으로 태어나는’ 일은 ‘하나님의 영이 이끄시는대로 사는 삶’을 말합니다. 이것은 일찌기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알려 주신 말씀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맑은 물을 뿌려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며 너희의 온갖 더러움과 너희가 우상들을 섬긴 모든 더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며, 너희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고 너희 속에 새로운 영을 넣어 주며, 너희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갗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며, 너희 속에 내 영을 두어, 너희가 나의 모든 율례대로 행동하게 하겠다.” (겔36:25-27상)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일에는, 어떤 기이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소개하는 예수님의 삶과 죽으심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영’(성령)이 인도하시는대로, 죄를 회개하고, 돌이켜 새 삶을 살기 시작하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이 지름길을 택하지 않는 사람들은, 오래 걸려서야 하나님의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래 걸리고 싶습니까, 아니면 일찌감치 하나님의 집에서 많이 섬기다가 하늘나라 가시고 싶습니까?
<기도> 성령으로 저희 안에 사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저희 속에 들어와 좌정하시어, 영원토록 저희를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