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16장 20-23절 : 20)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울며 슬퍼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는 근심에 잠길지라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 여자가 해산할 즈음에는 걱정이 태산 같다. 진통을 겪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진통을 잊어 버리게 된다.
22) 이와 같이 지금은 너희도 근심에 싸여 있지만 내가 다시 너희와 만나게 될 때에는 너희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며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3) 그 날이 오면 너희가 나에게 물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면 아버지께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 (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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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가끔 큰 선물을 하고 싶어합니다. 물건으로 선물하는 것이 오히려 가볍게 생각되어, ‘빅 써프라이즈’ (Big Surprise) 로 선물을 대신하는 일도 있습니다. 가령 ‘해외여행 티켓’ 이라든가, ‘기념음악회’ 라든가, 그 사람이 평소에 만나고 싶어하던 이를 만나게 해 준다든가, 그런 ‘빅 써프라이즈’를 선물하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사랑하셔서 많은 선물을 주시지만, 인류에게 ‘빅 써프라이즈’를 선물하셨던 일들을 성경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빅 써프라이즈’ 였습니다.
그 중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었습니다. 이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졌던 ‘빅 써프라이즈’ 였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 예언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런즉, …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서 7장 14절) 많이 익숙한 말씀이지요? 이 예언대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셔서 인생고를 겪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약 2천 년 전, 유대 땅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시므로, 하느님께서 지니신 능력을 다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하느님이시므로 하늘나라의 비밀을 모두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시므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하고도 영광스러운 하늘나라 백성 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첫째 ‘빅 써프라이즈’ 였습니다. 그후 곧 두번째 ‘빅 써프라이즈’를 주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 인류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신 일이었습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사는 소망이었습니다. 그럴 수가?! 그런데 이 ‘그럴 수가?’ 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빅 써프라이즈’ 역시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예언하셨습니다. 오늘의 본문이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부활의 예언을 귀로 들어도, 그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요한16:17이하) 인간은 죽음으로 끝나는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을 보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인류도 역시 죽으면 그 뿐이라는 상식에 묶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빅 써프라이즈’ 가 일어난 것입니다. 죽어도 살고, 살아도 영원히 사는 인생이 우리들의 생명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요3:16) 된 것입니다. 이 얼마나 ‘빅 써프라이즈’ 입니까?
그리고, 성경은 세 번째 ‘빅 써프라이즈’ 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선물의 약속입니다. 그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인간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하느님 만이 이루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은 이미 한 번 세상에 오셨던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장차, 그 어느 날에, 다시 오실 것이라는 공개된 ‘빅 써프라이즈’ 비밀입니다.
“이 모든 계시를 보증해 주시는 분이 ‘그렇다. 내가 곧 가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멘. 오소서, 주 예수여!” (요한묵시록 22장 20절)
우리 인류는 지금 이 세째번 ‘빅 써프라이즈’ 가 이루어지는 날을 고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탄생, 주님의 부활, 주님의 재림은, 우리들이 세상에서 그 어떤 비극적인 상황을 만나더라도, 우리를 절망하지 않고, 늘 기쁨 속에 살게 하는 힘이요, 근거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기쁨의 근거를 주셨사오니, 감사 드립니다. 이 믿음이 저희를 소망에 넘치는 삶을 살게 하시며, 장차 이루어 주실 ‘빅 써프라이즈’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현실로 바라보며 살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