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디모데전서 2장 1-6절 (새번역)
[1]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 기도와 감사 기도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2]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하고 품위 있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
[3] 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기쁘게 받으실 만한 일입니다. [4]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6]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로 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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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인간이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예수님의 공로를 힘입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간구의 말씀을 드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기의 권위나 자격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인간의 지혜로 하나님께 무엇을 어떻게 아뢸 것인가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성령께서 도우실 때에, 우리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26절에서 바울 사도는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라고 하십니다.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던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늘 기도하셨습니다. 산이나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신 때도 있고, 군중들에 에워싸인 가운데서 기도하신 일도 있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안수기도 하신 일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대표적인 기도문 하나가 요한복음 17장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기도 (마태6:9-13) 는 우리가 자주 외우면서 하는 주기도문입니다.
성도들은 자주 기도합니다. 잠 잘 때에, 잠에서 깰 때에, 식사할 때에, 일을 시작할 때에, 예배에서, 중대한 결정을 할 때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우리는 기도합니다. 여러분은 뭐라고 기도하십니까?
기도는 말로도 하지만, 성도들은 말로 하지 않는 시간에도, 기도제목을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간구를 드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전체 생활은 기도의 연속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기도는 믿음의 사람들이 지니는 지극한 관심”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없는 말을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기도가 아닙니다. 또 아무리 큰 소리로 기도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소리의 볼륨으로 듣고 못듣고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목소리가 낮추어진 기도를, 조용히 훌쩍이는 기도를, 어눌한 기도를, 더욱 명쾌하게 들으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의 형편을 모두 다 아시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드려야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하나님께서 아시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를 향해 품으신 뜻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아는 일이 긴요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우리 인간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가는 일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가령,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실 때에,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을 아버지께 아뢰면서, “아버지여, 이 쓴 잔을 저에게서 물리쳐 주시옵소서”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기도의 본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제 소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십니다. 자신의 뜻을 하나님께 맞추어 드리기 위해서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을 준비합니다. 또 말씀과 관련된 영적 독서도 합니다. 그리고 읽은 것들을 묵상합니다. 특별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묵상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기도입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설교자의 마음 속에 일깨워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 한 마디의 음성입니다. 그 한 마디의 음성을 듣기까지 말씀을 붙들고, 얍복강 나룻터에서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처럼, 몇 날 몇 밤을 씨름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기도입니다.
인간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이 있습니다. 때로는 물질로, 때로는 어떤 현상의 변화로 나타나는 응답인 경우가 있지만, 매우 드문 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영혼의 귀에 속삭여 주시는 한 마디의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
여러분의 기도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한 마디의 깨우침’ 으로 응답하여 주시는 날들이 많기를 축원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살5:17)
<기도> 주 하나님, 예수님의 생애가 온통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의 생활이었던 것을 생각합니다. 저희의 생활도 기도로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는 생활이 되게 해 주옵소서. 기도없이 허공을 헤매는 날이 없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 계획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