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은혜로 베푸시는 선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에베소서 2장 1-10절 (새번역)

[1]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2] 그 때에 여러분은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모두 전에는, 그들 가운데에서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으며,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4]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5]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7]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풀어 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 * *

우리가 오늘 아침 읽는 이 본문은, 성경 속에서 구원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는 많은 본문들 가운데, 가장 명확하고도 간결하게 구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구원을 받지 못한 때에는, 자기의 허물과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버림을 받은 죄인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죽을 운명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가 처해 있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어떤 공로 때문이 아니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5절).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베풀어 주신 선물이라고도 하셨습니다(8절). 어떤 조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이 행한 어떤 행위를 보시면,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천 년 전에도 있었고, 오늘날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고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역설합니다. 2천 년 전 유대인들 가운데는, 율법을 잘 지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신다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 사람들의 경우라면, 예배출석, 주일성수, 규칙적인 기도생활, 성경 읽기,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약속의 이행, 금주 단연, 무죄한 생활 등등 행동에서 실천력을 얼마나 보이느냐에 따라서 구원을 받고 못 받기가 결정된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행동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실천 속에, 자신의 마음이 따라가 있지 않다면, 즉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것은 그의 구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얼마나 큰 착오이겠습니까? 그래서 마지못해 율법에 복종하는 일을 예수님께서는 대단히 안타가와하셨습니다. 율법은, 구원 받은 이후에, 구원 받은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지키는 규정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되려면 돈을 잘 벌어야 된다는 법칙으로 엮여 있다면, 이 얼마나 비극적입니까? 자식이 되려면, 학교 성적이 좋아야 하고, 부모님 말씀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 규율을 정해 놓고 다그친다면, 그래서 자식들이 부모에 대해서 항상 공포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면, 이 얼마나 비극적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런 율법적 사회를 꿈꾸고 세상을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법이 있다면 사랑의 법, 그것 하나 밖에는 없습니다. (요15:12) 구원과 영생에 이르는 데에도 믿음의 법, 그것 하나면 됩니다. (히10:39)

<기도> 주 하나님, 믿음 하나 만으로 구원을 얻게 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신뢰해 주심을 믿고, 주님의 구원하시는 손길에만 매달려 살겠습니다. 다른 것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만 의지하여 살겠사오니, 저희의 가녀린 믿음을, 주여, 북돋우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