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넘보는 지도자는 모두 이단이 된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요한복음 3장 25-30절 (새번역)

[25]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 사람 사이에 정결예법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26]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와서 말하였다. “랍비님, 보십시오. 요단 강 건너편에서 선생님과 함께 계시던 분 곧 선생님께서 증언하신 그분이 세례를 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에게로 모여듭니다.”

[27]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너희야말로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그분보다 앞서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다’ 한 말을 증언할 사람들이다. [29] 신부를 차지하는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는 신랑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신랑의 음성을 들으면 크게 기뻐한다. 나는 이런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30]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 * * *

세례 요한은 온 유다 사람들의 영혼을 뒤흔들어 깨우침을 주던 부흥목사 같은 분이었습니다. 나라는 마케도니아제국과, 로마제국에 의해서 연달아 침략을 당하고, 그들의 왕을 대신하여, 로마의 총독이 예루살렘에 군림하여 다스리고 있던 때에, 유다 사람들에게 들려오는 세례 요한의 부르짖는 음성은, 모든 유다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했고, 요단 강으로 나와서 그의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만약 그가 민족 독립을 위해, 민족 총봉기를 부르짖었으면, 백성은 모두 일어나 독립전쟁을 시작했을 것이고, 만약 그가 ‘내가 메시아다’ 했으면 모두 세례요한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다교 역사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겸손했습니다. “나는 장차 오실 분, 곧 메시아의 길을 예비할 사명을 띠고 앞서 왔을 뿐이다” 라고 단호하게 자신을 경계하는 선언을 했습니다.

저의 짧은 생애에도 여러 명의 영적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보좌를 치받는 일들을 보았습니다.

박 모 장로는 진정 훌륭한 신앙인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가난과 실의에 빠져 있던 삼천만 국민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던 이였습니다. 마포 강언덕에 우뚝 세운 그의 교회와, 소사와 부산 기장에 세워진 소위 ‘신앙촌’은 그가 행하던 권능의 실체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가 하나님께 간구한 자비와 권능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빠졌습니다. 영광을 자기가 차지했습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문 모 씨는 또한 훌륭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북진통일’이라는 논법이 지배적이던 50, 60년대에, 그는 ‘신앙으로 통일을 이룰 것’이라는 새로운 통일의 원리를 말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합리적 논거’에 입각하여 설명하는 방법을 고안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심취했습니다. 이윽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러 모이는 이들에게 자신이 창안한 종교를 가르쳐, 거대한 새로운 종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보좌를 탈취하려 했습니다.

저는 과천 청계산 마루에 있었던 장막성전이라는 이단을 취재차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모여 있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말씀집회가 있었는데, 한 청년이 힘찬 목소리로 설교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진정 그 청년에게서, 옛 요단 강가의 세례 요한을 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적 지도력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양 모 목사를 만난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만났을 때에, 그는 호칭이 ‘목사’ 일 뿐이지, 이미 기독교에서 떠나 있었습니다. ‘세계일가공회’라는 것을 조직해서, 순결한 양무리에게, 자기 자신을 ‘정감록에 예언된’ 메시아로 풀이하고 있었습니다.

60년대 후반기에 산업화의 결과로 대도시 서울로 모여드는 많은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 순진한 청소년들을 모아서, 합숙생활로 종교훈련을 시키며, 낮에는 껌팔이를 시켜, 이 고난의 행군에 가담하면 신앙을 터득한다고 유혹하는 이단집단이었습니다. 같은 성경 찬송을 보는데, 왜곡된 신앙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결국 치부를 하던 교주의 농간에 청소년들이 이용당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받들지 않는 영적 지도자는, 예나 제나, 크던 작던, 목사든 장로든 모두 이단 지도자들이 되게 마련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인간이 아무리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그들이 예수님을 받들지 않으면, 모두 이단의 지도자들이요, 하나님의 보좌를 찬탈하는 자들이 된다는 사실을 저희가 꼭 기억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성령을 통하여 영적 분별력을 저희에게 주시고, 그들의 교묘한 속임수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늘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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