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시편 27편 4-6절
[4]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5] 재난의 날이 오면, 주님의 초막 속에 나를 숨겨 주시고, 주님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감추시며, 반석 위에 나를 올려서 높여 주실 것이니, [6] 그 때에 나는 나를 에워싼 저 원수들을 내려다보면서, 머리를 높이 치켜들겠다. 주님의 장막에서 환성을 올리며 제물을 바치고자, 노래하며 주님을 찬양하겠다.
*** 주님의 성전이 내가 상주하는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풀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상주하는 내 집이 성전 역할을 하는 곳, 늘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곳, 제자들을 훈련하는 곳, 복음을 전하는 곳,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와서 쉬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푸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 집을 지었거나, 새로 이사했거나 하면 ‘가옥축복’ 을 받습니다. 사제는 입주자들을 위해서 새 집에서의 삶을 축복합니다. 무엇을 위해 빌어야 옳을까요? 건강하게 오래 살며, 복 많이 받게 되기를 빌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제가 바라는 것은, 그 집에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거기 교우들이 함께 모여 예배와, 기도와, 성경학습과, 제자공동체들의 발전이 더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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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장 31-35절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랍비님,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 하셨다. [33] 제자들은 “누가 잡수실 것을 가져다 드렸을까?” 하고 서로 말하였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 …”
*** 아침상을 물리면서,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를 생각하고, 점심상을 물리면서, 저녁에 뭐를 먹을까를 생각하면서 삽니다. 이건 ‘먹으려고 사는 사람’ 들의 습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침상을 물려도, 점심상을 물려도, 저녁상을 물려도 하시는 생각이 누구에게 복음을 전할까가 늘 관심의 초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상 위에 차려진 음식은 음식으로 보이지 않고, 그냥 사는 데 필요한 ‘땔감’ 정도의 개념이었습니다. ‘땔감’ 이 장작이면 어떻고, 석유면 어떠냐는 자세로 사셨습니다.
우리들의 진정한 양식, 곧 영적 양식을 위해 배고픔을 가지고 산다면, 예수님 처럼 살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굶주린 사람들을 향한 조바심, 애처로움을 마음에 품고 산다면, 얼마나 좋은 ‘영의 양식’ 의 주방장으로 살 수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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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3장 4절}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었다.
{마태복음 6장 30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10장 4절} 전대도 자루도 신도 가지고 가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아라.
{디모데후서 4장 13절} 그대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에 있는 가보의 집에 두고 온 외투를 가져오고, 또 책들은 특히 양피지에 쓴 것들을 가져오십시오.
*** 성경에 속옷과 겉옷 이야기가 나오면, 지금 우리가 입는 복식에 맞춰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속옷은 온몸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가리는 옷을 말합니다. 날씨가 춥지 않으면 그것을 입고 생활하고, 그것을 입은 채로 외출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먼길을 떠난다든지, 추운 계절에는 겉옷을 입었습니다. 이 겉옷은 노숙을 할 때에 덮고 자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유목민들의 의생활 습관이었습니다.
딤후4:21에 보면, 이 편지를 쓸 때가 늦가을이었던 것을 봅니다. 사도 바울이 겉옷은 벗어놓고 온 것이지요. 몸을 가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의복이 족했습니다.
이 ‘미니멀 라이프’ 시대에 저는 너무 옷이 많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의식주 걱정을 벗어나게 도와 주시옵소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걱정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