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하나님의 편이 되어 살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이사야서 1장 15-17절

[15]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 [16] 너희는 씻어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라. 내가 보는 앞에서 너희의 악한 생활을 버려라. 악한 일을 그치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배워라. 정의를 찾아라. 억압받는 사람을 도와주어라. 고아의 송사를 변호하여 주고 과부의 송사를 변론하여 주어라.”

시편 50편 7-9, 12-15절

[7] “내 백성아, 들어라. 내가 말한다. 이스라엘아, 내가 너희에게 경고하겠다. 나는 하나님, 너희의 하나님이다. [8] 나는 너희가 바친 제물을 두고 너희를 탓하지는 않는다. 너희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나에게 늘 전제를 바쳤다. [9] 너희 집에 있는 수소나 너희 가축우리에 있는 숫염소가 내게는 필요 없다.

[12] 내가 배고프다고 한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 온 누리와 거기 가득한 것이 다 나의 것이 아니더냐? [13]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숫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14] 감사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의 서원한 것을 가장 높으신 분에게 갚아라. [15] 그리고 재난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구하여 줄 것이요,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10장 34, 38-39, 42절

[34]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고 왔다. …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39]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 [42]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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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감사성찬례를 위한 위의 세 가지 성경본문들 (구약, 시편, 복음) 은, 성도들이 어떻게 하여야, 확실히 하나님께 속한 백성들이 되는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본문은 이사야서입니다. 기도생활을 한다고 해서, 성도일 수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의롭게 살기를 힘쓰지 않으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세상에서 불의한 일이 없어지게 하기 위해서, 또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어지게 되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으면서, 예배 드리겠다고 한다면, 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겠냐고 힐책하십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물론 이 드넓은 세상에 불의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 일들을 법률가도 아닌 평민이 어떻게 일일이 관여를 한단 말입니까? 말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도라면서,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억울한 일들 가운데 하나라도, 풀어가기 위해서 힘쓰지 않고 무심하게 지낸다면, 그것은 진정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안될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시편본문에서도 마찬가지 주제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하나님께 서원한 일에 책임을 지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천하 없는 제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서원한 것을 이행하지 않고 어물쩍 지나가려 한다면, 그런 예배는 하나님께서 쳐다보시지도 않는다고 경고하십니다.

“이번 문제만 해결해 주신다면, 선교회를 설립해서,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해서…” 이런 약속을 했으면, 또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면, 그 서원을 이행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2천 년 전에도 이런 기도를 드렸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늘날도 이런 서원을 하는 성도들이 있지 않은가요?

복음본문을 보겠습니다. “너희에게 칼을 준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칼 같은 마음”이 예수님의 제자들의 마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복음 때문에 어떤 어려운 갈등을 겪게 되더라도, “칼 같이” 복음이 승리하게끔, 영적 싸움에서 하나님의 편에 분명히 서야 하고, 이기도록 힘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도 사양치 말라고 하십니다. (38절)

복음 42절의 말씀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위해서, ‘냉수 한 그릇 정도’의 도움을 준 사람일지라도, 그들에게 상을 베푸시겠다는 약속증서로 해석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성도들이 이웃(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을 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양면성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오면서, 하나님께서 저희를 바라보시는 마음을 헤아리게 도와 주시옵소서. 세상의 불의한 일들이 없어지도록 뭔가 힘쓰며 살았는지, 하나님 앞에서 저희가 서원했던 것을 이행하기 위해 애썼는지, 예수님의 제자들의 필요를 위해서 조력했는지를 반성하면서, 저희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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