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탄식, 하나님의 위로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예레미야서 15장 10, 16-21절 (새번역)

<예레미야의 탄식 I > [10] 아! 어머니, 원통합니다. 왜 나를 낳으셨습니까? 온 세상이 다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고, 싸움을 걸어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빚을 진 일도 없고, 빚을 준 일도 없는데,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저주합니다. …

<예레미야의 탄식 II > [16] 만군의 주 하나님,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을 주셨을 때에, 저는 그 말씀을 받아먹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저에게 기쁨이 되었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17] 저는, 웃으며 떠들어대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즐거워하지도 않습니다. 주님께서 채우신 분노를 가득 안은 채로, 주님의 손에 붙들려 외롭게 앉아 있습니다.

[18] 어찌하여 저의 고통은 그치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저의 상처는 낫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흐르다가 마르고 마르다가도 흐르는 여름철의 시냇물처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분이 되셨습니다.

< 주님의 약속 > [19] “나 주가 말한다. 네가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맞아들여 나를섬기게 하겠다. 또 네가 천박한 것을 말하지 않고, 귀한 말을 선포하면, 너는 다시 나의 대변자가 될 것이다. 너에게로 돌아와야 할 사람들은 그들이다.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20] 내가 너를 튼튼한 놋쇠 성벽으로 만들어서 이 백성과 맞서게 하겠다. 그들이 너에게 맞서서 덤벼들겠지만, 너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어서, 너를 도와주고, 너를 구원하여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21] 내가 너를 악인들의 손에서도 건져내고, 잔악한 사람들의 손에서도 구하여 내겠다.”

* * * *

비상시국에 일반 백성들은 물론, 하나님의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슬픔과 절망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절망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시지 않습니다. 진정한 성도들에게는 절대적인 절망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상시’ 라는 것은 회개할 때요, 반역의 길에서 속히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시대는 북방 바빌로니아 제국이 큰 세력을 형성해서, 근방의 모든 약한 나라들을 쳐서 멸하고, 그들을 모두 속국으로 만들던 시기였습니다. 유대 나라는 이런 정세를 알아차리면서도, 하나님의 성전을 저버리고, 이방인들의 우상들 앞에 가서 절하며, 그들의 선조들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인도해 내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 불순종의 풍조는 위로는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온 백성들이 하나님을 저버렸으며, 돌이키고자 애쓰는 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 영적인 위난에서 유대 나라를 걱정하는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의 힘을 다하여,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호소했습니다. 돌아오지 않으면, 마침내 나라가 소멸되고 말 것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 백성들은 끝끝내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고, 신앙적 방황의 행각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정 가련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처하고 있는 사회 상황을 생각해 봅니다.

( 1 ) 20세기 후반으로부터, 온 세계가 염려해 오던 것 중 하나가, 장차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세계대전이 될 것이고, 그 전쟁은 핵전쟁으로 확대될 것이고, 그러면 이 지구는 불바다가 되어 결국 인류는 몰락하고 말 것이라는 염려였습니다.

그런데 호전적 국가인 러시아가, 그들의 이웃나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이제 5개월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러시아가 흑해에 그들의 핵잠수함을 띄웠다는 뉴스가 들려 옵니다. 그대로 두면, 그 잠수함은 우크라이나의 흑해 주변 도시들을 공격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맞서 대응하다 보면, 거기 실린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합니다. 말하자면 핵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쟁은 곧장,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들을 한꺼번에 동원하는 핵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습니다. 그럴려면 그러라지, 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어떻든 핵전쟁으로 번지지 말아야 합니다.

( 2 ) 우리나라는 새로운 정권이 시작하고, 이제 2개월이 지났는데, 출발이 순탄치가 않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정권과 맞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머지 않아 군이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보입니다. 자칫하면, 수많은 군경과 민간인들이 희생 당할 위험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나쁜 방향으로 내닫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갈등의 불씨가 커지기 만을 바라고 거기에 기름을 붓고, 부채질까지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 3 ) 우리나라의 교회 지도자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위험천만한 현상들에 대해서, 그리 심각한 우려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사회의 일이니 사회 인사들이 책임지고 해결하면 될 것이라는 정도의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가 불바다가 될 위험에 있는데, 이 나라가 온통 불바다가 될 위험에 있는데, ‘예레미야의 기도’를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대전으로 벌써 번지고 있고, 국내의 갈등상황은 나라 존망에 직결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진정 이 세계를 위하여, 우리나라를 위하여 눈물의 기도를 드립시다.

<기도> 주 하나님, 세상을 어지럽히는 그릇된 이념에서 저희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전쟁광들의 손아귀에서 세상 모든 나라들을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온갖 인본주의와 세속주의 우상의 미혹에서 저희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주 하나님, 저희에게 소망의 내일을 열어 주시고, 살 길을 보여 주시옵소서. 특별이 우리나라 위정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돌보듯, 백성들을 돌보는 자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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