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러브 레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호세아서 11장 10-11절 >>

[10] 주님께서 사자처럼 부르짖으신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님의 뒤를 따라 진군한다. 주님께서 친히 소리 치실 때에, 그의 아들딸들이 서쪽에서 날개 치며 빨리 날아올 것이다. [11] 이집트 땅에서 참새 떼처럼 빨리 날아오고, 앗시리아 땅에서 비둘기 처럼 날아올 것이다. “내가 끝내 그들을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 골로새서 3장 7-10절 >>

[7] 여러분도 전에 그런 것에 빠져서 살 때에는, 그렇게 행동하였습니다. [8] 그러나 이제여러분은 그 모든 것, 곧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과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 누가복음 12장 19-21절 >>

[19]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겠다. 영혼아, 여러해 동안 쓸 많은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마음놓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 [20]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21] 자기를 위해서는 재물을 쌓아 두면서도, 하나님께 대하여는 부요하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다.”

* * * *

얼마 전에 서울 덕수궁 미술전시관에서 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전시회가 있었습니다. 그림도 있었지만, 그의 유품들이 전시되었는데, 그가 결혼 전에 그의 약혼자에게 보냈던 편지가 전시되어 있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가난한 화가입니다. 결혼하면 많이 고생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성실한 남편으로 살 것임을 하나님 앞과 제 아내 앞에 약속합니다.” 나중에 그의 아내 되신 분이 이 편지를 얼마나 감격해서 읽었을까요?

오늘 주일을 맞이하여, 온 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러브 레터’ (사랑의 편지) 세 토막을 읽게 한 것이, 교회가 선택한 독서입니다. 구약 호세아서의 말씀은 “기어이 사랑하는 나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지금 포로로 잡혀 있는 땅, 동-서-남-북에서 반드시 속히 돌아오게 하겠다”는 소식입니다. 날쌘 새들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하나의 사랑의 편지, 곧 골로새서의 말씀은 “죄의 종살이를 하던 내 모든 사랑하는 자들을, 그 옛 생활을 청산케 하고, 새 사람이 되게 하여, 창조 때의 형상을 회복시키겠다” 는 하나님의 굳센 의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말씀입니까?

복음서의 말씀에는 이런 글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부자 영감처럼 살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창고를 크게 지어 놓고, 농사도 풍년이 들어, 창고가 꽉꽉 차서, 이젠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고 자만하고 있는데, 그 날 밤에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데려가시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 배 채울 생각 먼저 하지 말고, 영원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나라 위해 먼저 챙겨드리는 태도로 우리들의 가업을 착실히 세우면서 살자고 약속합니다. 하나님을 가장으로 삼는 가정의 행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미술 이야기를 합시다. 많은 가정에 밀레의 ‘만종’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저 멀리 지평선에 교회가 보이고, 교회당에서는 저녁 여섯시가 되어 만종이 울립니다. 이 부부의 삶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봅니다.

이 부부의 기도가, 무엇을 간구하고 있는 기도라기보다 감사의 기도인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요? 방금까지 손에 잡고 하루 종일 땀 흘리던 곡괭이를 곁에 두고, 그들이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기도가 감사의 기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가장 잘 사는 본을 보여 주셨고, 성령으로 영원한 나라에도 저희가 살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의 나날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으로 항상 이어지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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