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 사사기 9장 4-6, 53-54절 >>

[4] 그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일흔 냥을 꺼내어 아비멜렉에게 주니,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 [5] 그리고 그는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곧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다. … [6] 세겜 성읍의 모든 사람들과 밀로의 온 집안이 세겜에 있는 돌기둥 곁의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다. …

[53] 그러나 그때에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에 내리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숴 버렸다. [54] 아비멜렉은 자기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 병사를 급히 불러, 그에게 지시하였다. “네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사람들이 나를 두고, 여인이 그를 죽였다는 말을 할까 두렵다.” 그 젊은 병사가 아비멜렉을 찌르니, 그가 죽었다.

<< 마태복음 16장 24-27절 >>

[24]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또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27] 인자가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줄 것이다.

* * * *

기드온 (‘여룹바알’ 이라고도 함) 이 그의 아들 ‘아비멜렉’ 에게 이름을 지어 주면서 ‘아비멜렉’ 곧 ‘왕의 아버지’ 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 준 것이 화근이었던 모양입니다. 기드온이 죽고 나서, 기드온의 아들들이 70명이나 되니까, 그 중에서 아버지 기드온을 닮은 용맹한 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사람들이 왜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기드온의 첩의 아들이었던 아비멜렉이, 서자의 신분으로 왕이 되고픈 희망을 품게 된 것이 바로 비극의 씨였습니다.

그는 동네 건달들을 동원해서, 애매한 자기 이복 형제들 70명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이라 해서는, 건달들에게 그들을 다 죽이라 한 것입니다. 그후 그는 왕이 되었습니다. 화근을 없애고 나서, 왕이 되겠다고 그렇게 엄청난 일가의 비극을 연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삼 년 후에 반란이 일어나, 아비멜렉도 결국 죽고 맙니다. 맷돌 위짝에 맞아 죽었다고 역사에 남았던 것입니다. 세상의 왕이라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운명이 그렇습니다. 자기가 애꿎게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았던 대로 자기도 죽습니다.

일국의 왕이 되어, 세상의 절대권을 쥐고, 천하를 다스려 보고 싶은 욕망을 품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운명이 대체로 비슷하게 끝나기 때문입니다. 왕조사를 보면, 대를 물리는 왕가의 싸움이 끝이 없습니다. 정적을 죽이는 역사가 대부분 왕조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곧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왕의 본을 보여 주신 분이십니다. 참된 ‘만왕의 왕, 만주의 주’ 가 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귀 기울여 들읍시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 (본문 24-25절)

남의 생명을 빼앗고서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람들을 살리는 왕이 되시는 분, 곧 자신의 생명을 만민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대속물로 바치신 예수님께서 우리 인류의 진정한 왕이십니다.

왕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 그 나라가 진정한 왕을 모실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가 어떻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런 나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역사에도 있었습니다. 고 만델라 대통령 재위 시의 남아공이 그런 나라로 가던 나라였지 않습니까?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를 주시옵소서. 못된 통치자들이 횡행하는 역사를 모두 끝내고, 참된 화해의 역사, 사랑과 공의가 승리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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