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 18장 1-5, 10, 12-14절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물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곁으로 불러서,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면, 그는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다 남겨 두고서, 길을 잃은 그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가 그 양을 찾으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망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사도행전 5장 29-33절
[27] 그들이 사도들을 데려다가 공의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신문하였다. [28] “우리가 그대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엄중히 명령하였소, 그런데도 그대들은 그대들의 가르침을 온 예루살렘에 퍼뜨렸소. 그대들은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은 여러분이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살리셨습니다. [31] 하나님께서는 이분을 높이시어 자기 오른쪽에 앉히시고, 영도자와 구주로 삼으셔서, 이스라엘이 회개를 하고 죄 사함을 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복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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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본문 전반부(마1-4절)에 나오는 말씀은, 하늘 나라에서는 어린이가 더 큰 (중요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어른들이 기운도 더 세고, 지식과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정 반대 말씀을 하십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낮출 줄 알고,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대접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마18:4)
복음본문 후반부(마12-14절)에 나오는 비유 이야기에서도, 예수님의 생각은 전혀 비상식적으로 보입니다.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으려다가, 산판에 남겨 둔 아흔아홉 마리 양을 모두 이리떼에게 노략질 당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느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정말 예수님은 택도 없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소위 상식적인 판단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계신 분이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혼자 길을 잃고 헤매면서, 언제 맹수의 먹이가 될는지 몰라서, 숲속에서 겁에 질려, 떨며, 허둥지둥하고 있는 그 양 한 마리에 온통 마음이 다 가 계십니다. 어떻든 빨리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야지, 조급한 마음으로 산 비탈, 언덕진 숲속을 헤치며, 잃은 양을 찾기까지 수고하는 목자의 심정을, 맞다고 말씀하십니다.
아흔아홉 마리 양이 100% 안전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위험이 있을 수 있지요. 지금 당장은, 길 잃은 양에게 구체적으로 부딪친 문제를 목자는 문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다음 양이 길을 잃고 똑같은 운명에 처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아흔여덟 마리’ 양들의 안전을 위해, 길 잃은 양은 찾으려 하지 않고, “아흔여덟 마리는 건졌으니까” 하면서 안도하면 그뿐 아니겠습니까?
우리 예수님께서는 단연코 ‘노우’ 이십니다. 잃은 양을 찾지 않고서는 집으로 가지 않으실 분이십니다. 이런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주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고 삽니다.
<기도>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서, 이 보잘 것 없는 저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온갖 고초를 당하고 피 흘리게 하셨습니다. 이 엄청난 희생을 하실 만한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저를 구원하여 주셨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눈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감사의 마음이 저희의 삶의 동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