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로마서 14장 7-8절 [7] 우리 가운데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또 자기만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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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자기 시대의 리더로 삽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어떤 ‘회장’, ‘위원장’으로 세상을 산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직함을 가지는 그리스도인들도 있겠지만,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 시대를 자발적으로 섬기고자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직함을 가지고 사시지 않으셨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떤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했어도 하나님의 일을 했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아주 강한 어조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요 13:34) 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이 당부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형태로 대별하고 있습니다.
( 1 ) <이웃의 종이 되어 살라고 하셨습니다.> ‘공무원’을 하시는 이들이 스스로 ‘공복’이라고 자칭하는 때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종이라는 뜻이지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희의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준 것처럼, 너희도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요 13:14) 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은 종이 되는 것입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일도, 폼이 안 나는 일도, 너무 고생스러운 일도, 필요한 일이라면 솔선해 맡아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이 크리스천 리더들입니다.
( 2 )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제사장은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이듯이, ‘산 제물’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제사장이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하나님께 헌신하도록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지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헌신하신 것을 힘써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그들도 예수님을 본받도록 인도하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우리들이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헌신하도록 길을 열어 주고, 친절히 인도하는 자들이 크리스천 리더들입니다.
( 3 ) <우리는 파트너로 섬기는 리더들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한 몸’ 인 교회에 속한 지체들로서, 서로 협력하며 ‘한 몸’ 인 교회가 총체적인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섬겨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어떤 이는 눈의 역할을, 어떤 이는 팔과 다리의 역할을, 어떤 이는 입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축구팀에는 독불장군으로 뛰는 선수가 있으면 안 됩니다. 한 팀에 이바지함으로써 팀이 훌륭한 성적을 거둡니다. 우리는 모두 한 팀, 한 몸을 섬기는 크리스천 리더들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사회적으로 어떤 직함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사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역할을 가지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한 몸에 속한 지체들로, 성실히 섬기는 일꾼들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