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존 웨슬레 회심 기념일
요한복음 17장 16-19절. [16]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17]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과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으로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내가 그들을 위하여 나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들도 진리로 거룩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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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새벽 다섯 시 경에 저는 성경을 펼쳐서, 이런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영광과 덕으로 귀중하고 아주 위대한 약속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 약속들로 말미암아 여러분이 세상에서 정욕 때문에 부패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벧후 1:4)
그후 저는 밖으로 나가 저의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자꾸만 이 말씀을 펼쳐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단락의 말미에서, 이런 말씀으로 끝맺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충분히 갖출 것입니다.’(벧후 1:10하-11)
그날 오후에 저는 런던 성바울로교회 예배에서 시편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시 130:1-2, 개역개정)
그날 저녁, 저는 계획에도 없었던 ‘올더게잇 길’에서 있었던 한 모임에 참석케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어떤 분이 마틴 루터의 ‘로마서 강해’의 서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대략 저녁 8시 45분 경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대목을 읽고 있을 때에, 저의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저는 저를 구원하실 분은 그리스도 한 분 밖에 안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고, 저는 저의 모든 죄를 그리스도께서 사하셨고, 저를 죄와 죽음에서 건져 주셨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를 핍박하고 못살게 굴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 모였던 이들 앞에서 그날 아침부터 제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일을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곧장 마귀가 저를 넘어뜨리려 했습니다. ‘이건 신앙이 아니야. 네겐 기쁨이 없지 않아?’ 이렇게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유혹의 소리에 저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빌었습니다.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거룩한 보좌로부터 계속적인 도움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율법으로도 우리를 도우시고, 하나님의 은혜로도 우리에게 힘을 더하십니다.” << 존 웨슬레의 일기, 1738년 5월 24일 >>
존 웨슬레(1703-1791)는 영국 성공회의 사제입니다. 그는 위의 ‘일기’에 기록한 대로, 회심의 경험을 기점으로 더욱 투철한 사제가 되고, 신도가 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은혜의 말씀을 전하는 일, 매일의 감사성찬례, 성결생활의 훈련, 가두전도, 신자교육, 극빈자 구제활동 등을 통하여 거룩의 횃불을 들었던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존 웨슬레를 통하여,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자신의 부족했던 과거와 단절하는 용기를 배우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 자녀된 저희들과 거룩을 힘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