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9장 36-37절, 10장 5-8절 (새번역)
[9:36]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에 지쳐서 기운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 [10:5] 예수께서 이들 열둘을 내보내실 때에, 그들에게 이렇게 명하셨다. “이방 사람의 길로도 가지 말고, 또 사마리아 사람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아라. [6] 오히려 길 잃은 양 떼인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가거라. [7] 다니면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사람을 고쳐 주며, 죽은 사람을 살리며,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 내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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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세력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들이 가장 선교사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입니다. 아랍국가들, 구 페르시아권 국가들, 북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서남아시아, 투르케스탄국가들, 동남아시아, 인도-말레이시아, 이렇게 아홉 개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등차는 있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기독교를 적으로 압니다.
공산권 국가들이 여전히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못살게 굴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유물주의 공산당을 근본적으로 맞서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교회를 반체제 세력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교회는 ‘친미’로 간주하여, 언제든 반체제 세력에 규합할 집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종교행정 역시 중국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습니다.
힌두교가 대세인 인도, 신도교가 대세인 일본, 불교가 대세인 동남아 국가들은 법적으로는 기독교를 용인하지만, 국민들의 상당수는, 소수집단인 기독교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억누르는 분위기입니다.
과거 기독교국가로 알려졌던 북남미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의 현황을 봅시다. 물론 아직 통계상으로는 기독교 인구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20세기와 21세기에 이르러, 너무도 혼탁한 세속주의 (매머니즘, 현세주의, 쾌락주의, 자유방종) 물결에, 기독교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명목상의 기독교인들만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봅니다.
더구나 3년 반의 코로나 대유행을 지나면서, 모이지 못하는 조치로 말미암아, 모이는 것이 중심축인 기독교가 자연히 힘을 잃게 되고, 전 세계의 교회들이 침몰하는 배처럼, 재정적으로 힘을 잃고, 아예 문을 닫게 된 영세교회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미래사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갖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종래의 교회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장래의 교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대두하면서, 교회도 그 여파로 ‘오늘의 구원’을 새로운 방법으로 설명하기 시작할 것이고, 심지어 전통적 신앙까지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대비해서, 신학교들은 종래에 없었던 과목들을 개설할 것이고, 특별히 성직자의 생계가 위협받을 것을 대비하여 ‘더블 메이저’(이중 전공)를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초대교회 이래, 약 5백년 동안 수도자들과 독신 성직자들에 의하여 교회가 유지되던 그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이런 현상을 중국교회를 비롯한 공산권-이슬람권 교회들이 벌써부터 경험해 오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이제 교회가 다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박해로 인한 곤핍과, 세속주의로 인한 영적 침투로 말미암아, 목자들은 양 떼를 떠납니다. 주여, 신실한 주님의 목자들을 보내시어, 교회를 지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