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사람들

<에틀드리다 기념일의 말씀 묵상> 마태복음 6장 19-21절 (새번역)

[19]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다가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며,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간다. [20] 그러므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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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장 애지중지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떤 분은 자기 명의로 된 부동산, 자기가 키운 사업체, 자기의 우승트로피, 모아놓은 값비싼 컬렉션, 자기 자녀, 자신의 특이한 능력을 애지중지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것들을, 부둥켜안고 있지만 말고, 하늘 나라를 위하여 사용한다면, 장차 하나님께로부터 썩지 않을 영원한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에틀드리다 (Etheldreda, 630?-679) 라는 여자분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영국(브리텐 섬)의 ‘이스트 앵글즈’ 라는 작은 나라의 공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결혼할 뜻이 없었고, 다만 수도자가 되어, 세속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일만 하다가 죽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얼마나 집요했던지, 이웃 나라의 왕과 결혼을 하게 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죽었는데, 그때까지 에틀드리다는 한 번도 남편과 한 방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려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아버지는 엑프리드 라는 왕에게 재혼을 시키고 말았습니다. 에틀드리다는 두번째 남편에게도 빌고 또 빌었습니다. 자기는 수도자가 되고 싶으니, 제발 허락해 달라고.. 이윽고 그의 남편의 허락을 받아, 그는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온 생애를 기도와 구제활동에 바쳤습니다.

처음에는 콜딩엄에서 수도생활을 했지만, 나중에 엘리(Ely) 지방으로 가서 거기에 남녀 수도자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우고, 온 생애를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하루 한 끼만 먹고 살았습니다. 또 새벽기도에 들어가면, 저녁 해가 질무렵까지 종일 기도실에서 기도하며 보냈습니다. 건강만 허락되면, 이렇게 몸을 혹사하면서 수도생활을 했기 때문에 단명했던 모양입니다.

그가 세상에 살면서, 다만 공주의 신분으로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나, 화사한 궁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도, 그 모든 기회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깨끗이 다 바쳤습니다. 공주인 에틀드리다는, 진실로 ‘하늘에다 보물을 쌓는 일’ 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하늘에다 쌓는 우리들의 보물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이 무슨 종목의 보물인가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지닌 ‘보물’을 하늘나라에 쌓는 나날을 보냅시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맡겨 주신 보화인 각종 달란트로 하늘나라 위해 살다가, 부르시는 날 하늘나라에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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