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없다’ 하는 사람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4편 1-4절 (새번역)

[1]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그들은 한결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2]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을 굽어보시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신다. [3]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한 자냐? 그들이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나 주를 부르지 않는구나.

* * * *

독일의 철학자 프리트리히 니체(1844-1900)는 그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짜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말하기를 ‘하나님은 죽었다’ 고 했습니다.

니체는, 인간의 사고에는 한계가 있어서, 아무리 넘어서려야 넘어서지 못하고 항상 그 한정된 범위 안에서 맴돌고 만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의 한계를 초극(극복하고 초월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초극’을 위해 가장 먼저 무너뜨릴 것은 하나님이라는 존재라며, ‘하나님은 없다’고 전제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의 서언에 나오는 그의 선전포고입니다. 저도 학생 때에 그의 글을 읽다가, 이 말에 솔깃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참동안 신학도 ‘초극의 신학’은 없을까 하면서 혼돈에 빠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칼 마르크스(1818-1883)는 그의 ‘공산당 선언’에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고 선언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성취가 아니라, 공산주의의 최후승리를 약속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허망한 이론이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지만, 아직도 그의 이론을 믿는 자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몇 안 되는 공산주의 국가들에서는, 말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종교, 특별히 기독교를 ‘인민의 의식을 파멸하는 아편’으로 여기어 원수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친북노선, 친중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내심으로 언젠가는 기독교를 말살해야 한다는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들 가운데도 수십 명이 가담하고 연명하여,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움직임을 태동시켰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간과할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그들은 때가 오면, 다시 이 문제를 들고 일어날 사람들입니다. 기독교계는 그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창조질서,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공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의 전면에 ‘하나님 없는 사상’, ‘하나님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오늘의 시편은 그들을 일컬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어로는 ’어리석다‘는 형용사가 ‘나발’ (naval) 인데, 이것은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을 향해서 모욕적 언행을 했다가, 하나님의 저주로 죽은 사람 ‘나발’(삼상 25:25, 37)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징벌이 두렵거든, 무신론적 사고를 멈추고,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의 법을 엄히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벗어나면 자유로울 것 같아서, 틈만 있으면, 무신론적 사고로 하나님을 거역합니다. 주 하나님, 저희를 용서하소서. 저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삶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복음진리를 떠나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