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방인 크리스천, 고넬료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사도행전 10장 45-48절 (새번역)

[45] … 이방 사람들에게도 성령을 선물로 부어 주신 사실에 놀랐다. [46]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런 다음에, 그는 그들에게 명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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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0년도 통계에 의하면, 세계의 총 기독교인의 수가 22억 3천만 명 가량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인구 728만 명 가운데 15만 명이 기독교인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기독교인 수(15만 명)의 약 1만5천 배 가량의 세계민들(22억 3천만 명)이 기독교인이 되어 있다는 계산이 됩니다. 2천 년 전에 고넬료가 이방인으로서 처음 기독교인이 되었다면, 그의 후예들(이방인 크리스천)이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됐다는 말씀입니다. 이 숫자에는 여러분과 저도 들어가 있습니다.

고넬료는 로마 군인이었습니다. 그의 근무지는 유대 지방의 지중해연안 항구인 가이사랴였습니다. 그의 지위는 백부장이라 했으니, 대위 정도 되는 장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주로 유대인)을 많이 구제했고, 정한 시간에 기도를 했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기도하던 중에 천사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천사의 말이 베드로를 찾아 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말씀대로 부하들을 욥바로 보내어 베드로를 모셔 옵니다. 얼마나 정중하게 맞이했던지, 베드로가 “이러지 마십시오. 나도 인간입니다” (행 10:26) 라고 했습니다.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모든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모아, 베드로의 말씀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베드로는 정성껏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경험했던 중요한 일들을 간추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일과, 놀랍게도 돌아가신지 사흘만에 부활하신 일을 증언하였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수 차례 만나서, 음식도 나누고, 말씀도 들었던, 목격자 베드로의 증언을 들으면서, 일동은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너무도 분명한 사실에 대해서 그들은 ‘새 하늘과 새 땅’ 을 보는 듯했습니다.

베드로는 이윽고, “이 예수를 …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됩니다” 라고 결론을 맺자, 그의 말을 듣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들이 대부분 이방 사람들(로마)이었는데, 방언을 말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높이 찬양했습니다.

베드로가 욥바에서 가이사랴까지 와서 이방인들에게 전도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성령께서 이루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모두에게 서슴없이 세례를 주었던 것입니다(행 10:48).

그후 베드로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모든 사도들과 예수를 믿는 신도들에게 방금 가이사랴에서 자기가 행했던 일을 보고했습니다. 베드로의 보고의 결미가 감격적인 증언이었습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여 구원 받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고넬료로부터 시작된 이방인 크리스천의 시대를 주셨음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직 세계민의 65% 가량이 복음을 외면하고 살고 있사오니, 그들을 향한 저희의 복음증거에 힘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어서 속히 만민이 복음을 듣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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