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116편 10-16절 (새번역)
[10]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우냐?” 하고 생각할 때에도,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1] 나는 한 때, 몹시 두려워,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하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12]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14] 주님께 서원한 것은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 이루겠습니다. [15]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 [16] 주님, 진실로,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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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월 해리스(Howell Harris, 1714-1773)는 영국 탈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8세에 양고스와 양가스티 두 곳의 학교교사가 되어, 그곳에서 21세 되던 해까지 교장으로 일했습니다. 1735년 성령강림주일 성찬식 때 배찬을 받고 나서, 그는 신비로운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체험 후, 그는 ‘권면’의 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해리스는 신도들에게 기도할 것을 권했습니다. 기도를 하면,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해리스는 성직후보자가 되기 위해 교구 당국에 문의를 했지만,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 그는 성직자가 될 마음을 접고, 평생 ‘설교권자’로 살았습니다.
1737년에 다니엘 로울랜드를 만나, 영국성공회 소속으로 웨일스 지방에서 웨슬레 부흥운동에 가담하여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750년에 두 사람 사이에 의견이 대립하여 헤어져, 해리스는 모라비안 계열의 공동체를 일으키는 일을 했습니다. 12년 후에 다시 해리스는 로울랜드와 화해하고, 함께 웨슬레 부흥운동 확장에 기여했습니다.
<< 1735년 6월 18일 해리스의 일기 ….. 나는 혼자 기도하는 동안에, 갑자기 내 심장이 내 속에서 왁스처럼 녹아내리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불같은, 주 하나님의 사랑 앞에 내가 녹아지는 것 같았다. 나는 주님의 사랑과 평화 만이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 영합되는 느낌이었다. 이것은,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일어난 일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나는, ‘아빠 아버지, 아빠 아버지’를 계속해서 부르고 있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자기 아버지를 부르듯 부르고 있었다. 내 부르는 소리를 아버지 하나님께서 듣고 계셨고, 하나님의 음성을 내가 듣고 있었다. 나는 마음이 충만하여, “아, 됐어요. 저는 만족합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아버지를 따라 물 속이든 불 속이든 따라가겠어요” 라고 했다.
나는 진정 행복했다. 내 마음에 샘솟는 물, 영생의 샘물이 넘치고 있었다.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내 마음에서 샘솟아, 온통 사면 팔방으로 흘러나오고, 온 세계로 흘러나가고 있었다. >>
<< 해리스의 영적 권면 ….. 끊임 없이 기도하라. 성령께서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 됨을 인정하신다는 확신을 주실 때까지 멈추지 마라. 그 믿음이 점점 자라서, 당신의 마음 속에 사랑과, 온유함과, 거룩한 슬픔, 체념, 겸손, 거룩한 공포, 경계심, 양심을 따라 사는 삶, 그 밖의 다른 모든 은사들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믿음의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이 은사들은 모두 곧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의심치 말고 믿어야 합니다. 믿음 없이 뇌까리는 이야기들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합니다. ‘회칠한 무덤’이 되고 맙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마음에 거하신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여러분은 진리를 말할 수 있습니다. >>
<기도> 주 하나님, 해리스와 같은 영적으로 민감한 지도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비록 제도권 교회로부터 외면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크게 쓰임을 받게 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그의 공헌이 길이 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