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원주민에 복음길 개척한 ‘가디너’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골로새서 1장 3…8절 (신복룡의 성경)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때면 늘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인편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5]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해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희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6]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이르러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우리가 사랑하는 종 에파프라스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배웠습니다. 그는 … [8] …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 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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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교사 알렌 가디너(Allen Francis Gardiner, 1794 – 1851)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는 영국 태생으로 젊어서 해군에 입대하여 1826년까지 군문에 종사했습니다. 1834년 부인과 사별한 후, 그의 남은 생애를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바치기로 작정하고, 영국 CMS 소속 선교사로 아프리카 쭐루 족에게 가서, 개척전도를 했습니다.

쭐루 족에게 문명권의 취락을 이루는 방식을 가르쳐서, 더반(Durban) 시를 건설하도록 도왔습니다. 그후, 그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탐사여행을 착수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전체 지역을 돌아보고 나서, 1844년 가디너는 ‘남미선교회’를 창설했습니다. 1851년, 일곱 명의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티에라 엘 푸에고’의 황량한 해안을 따라서 항해하던 중, 그만 조난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꼼짝하지 못하고, 추위와 식량-식수 부족으로 죽음을 피할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가 숨을 거두기 한 달 전인 그해 8월 7일에, 그의 남미선교회 본부가 체크해 달라고 쓴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영국을 떠나 이곳 ‘티에라 엘 푸에고’로 항해한 지난 11개월 동안, 여러 가지 위험과 역경에 부딪쳤습니다. 그럴 때마다 은혜로우신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섭리로 우리를 인도해 주셔서 적시적절한 대책을 주시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와 긍휼과 자비로, 비록 복된 방책은 아니어도, 최소한의 피난처를 마련해 주시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베푸신 은혜를, 많은 새로운 영혼들과 함께 나눌 기회를 찾기가 그렇게도 어려웠습니다마는, 저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많은 저에게 깨우치고 회개할 기회를 많이 주시는 줄 믿고,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면하고 있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한 가지 한 가지 견뎌 내면서, 그간에 아직도 제 마음 속에서 회개하지 못한 것들을 마저 다 토해내는 체험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더욱 우리들을 사랑으로 보살피시며, 우리들 사이에 사랑과 믿음과 순종이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희가 선교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채, 중도에 멈추고 만다면, 부디 새로운 일꾼들을 일으키셔서 여기 ‘가난하고 눈먼 이교도들의 땅에’ 광명한 구세주의 빛을 비추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렇게 가디너 선교사의 편지는 끝맺고 있습니다. 후일 남미선교희는 비감한 마음으로, 그의 유언을 따라 라틴 아메리카와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폴투갈)에 다수의 복음 사역자들을 파송하였고, 미대륙 원주민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기도> 주 하나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만났어도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가디너의 본을 보며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생애에도 복음 전달자로서의 기도를 그치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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