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24주일 말씀 묵상> (새번역)
{구약} 창세기 50장 18-20절 [18] 곧 이어서 요셉의 형들이 직접 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우리는 아우님의 종입니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20]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성시} 시편 103편 10, 12-13절 [10] 우리 죄를, 지은 그대로 갚지 않으시고 우리 잘못을, 저지른 그대로 갚지 않으신다. … [12] 동이 서에서부터 먼 것처럼, 우리의 반역을 우리에게서 멀리 치우시며, [13] 부모가 자식을 가엾게 여기듯이, 주님께서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가엾게 여기신다.
{서신} 로마서 14장 1, 9-10절 [1] 여러분은 믿음이 약한 이를 받아들이고, 그의 생각을 시비거리로 삼지 마십니다. … [9]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0]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는 형제나 자매를 비판합니까?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복음} 마태복음 18장 21-22절 [21]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주님, 내 형제가 나에게 자꾸 죄를 지으면, 내가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하여야 합니까?” [2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일곱 번만이 아니라, 일흔 번을 일곱 번이라도 하여야 한다.”
* * * *
친애하는 여러분, 저희 내외가 지난 한 주간 외국 교우분들과 협의할 일이 있어서 타일랜드를 다녀 왔습니다. ‘아침 묵상’ 발행시간이 들쭉날쭉해던 것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심각하게 여러분의 용서를 빌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희의 불찰로, 일명 ‘보이스피싱’ 이라는 것을 당했습니다. 이렇더군요. 그냥 불시에 저희 휴대폰을 점거합니다. 그런 후에 온갖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입니다. 그런 후에 돈을 갈취합니다. 그러고서는 자취없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 몇 사람에게는, 그들이 전화를 걸어, 저희 내외 중에 한 사람이 여러분의 금전적인 화급한 도움이 필요하게 됐다며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여러분 가운데 몇 사람은 당황하여 송금을 하려고 했던 분들도 계시지만, 뭔가 의심스럽다고 잘 판단하셔서 불쾌한 욕을 면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정말 세상은 험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군지 모를 그 ‘해커’를 한참 비난하며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눈에 보이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러지도 못했고, 다만 벙어리 냉가슴이라는 것의 실체를 경험했습니다.
타의로나마,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렸고, 또 상심시켜 드렸고, 한참 혼돈 속에 헤매게 만들어 드린 것을 널리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고의로 만든 일은 아니었지만, 저희의 불찰을 널리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입니다. 인간은 모두 부지불식간에 잘못을 범합니다. 잘못에 대한 값은 자신이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그 값이 너무나 엄청나서, 세상을 살면 살수록 미처 다 갚을 수 없는 죄의 짐을 지고 살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처지로 보입니다. 한 팔십 년 살고 보니까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밖에는 용서 받을 길이 없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대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 모든 죄를 사하신 예수님을 영원토록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