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돌이켜도 절대 안 늦어요!

<연중 25주일 본문 묵상> (공동번역)

<<구약>> 요나서 3장 10절 – 4장 4절 [10] 이렇게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시었다. [4:1] 요나는 잔뜩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2] 야훼께 기도했다. “ … 하느님께서 … 악을 보고 벌하려 하시다가도 금방 뉘우치시는 분인 줄 어찌 몰랐겠습니까? [3] 그러니 야훼님, 당장 이 목숨을 거두어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4] “아니,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화를 내느냐?” 하고 야훼께서 타이르셨지만, …

<<서신>> 필립비에 보낸 편지 1장 20절 [20] 반대자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조금도 겁내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그러한 용기가 그들에게는 멸망의 징조가 되고 여러분에게는 구원의 징조가 될 것입니다. 구원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오복음서 20장 9 – 14절 [9]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0] 그런데 맨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은 품삯을 더 많이 받으려니 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밖에 받지 못하였다. [11] 그들은 돈을 받아들고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12]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하고 따졌다. … [14] ‘당신의 품삯이나 가지고 가시오. 나는 이 마지막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준 만큼의 삯을 주기로 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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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에 ‘Never late to repent.’ 라는 말이 있습니다. ‘늦어서 회개할 수 없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즉, ‘지금 회개해도 결코 늦지 않다’ 는 뜻이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회개하라 ’는 권유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반대로 ‘언제 회개해도 늦지 않으니, 지금은 맘 놓고 죄를 짓자’ 라는 뜻으로 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말 못 말릴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복음 본문은 ‘포도원의 비유’ 라고도 말하는 한 토막의 비유입니다. 해 돋는 이른 아침, 아마도 아침 여섯 시 무렵, 벌써 첫 무리의 일꾼들이 포도원으로 왔습니다. 다시 오전 아홉 시, 열두 시, 오후 세 시에도 포도원 주인은 일일노동자 코너에 나가서 새로 불러들인 일꾼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오후 다섯 시에 와서 단 한 시간 밖에 일을 안 했는데도, 일당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경영에 대해 경험이 좀 있다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사업을 안해 보셔서 그러셨을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일당 헤프게 줬다가는 그 포도원이 얼마 못가서 망한다고 혀를 찹니다. 하지만 이 비유는 포도원 경영에 관한 교훈을 주시려고 말씀하신 비유가 아니지요.

이 비유는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 첫째는,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입니다. 2) 둘째는, 예수님을 영접한지는 오래 되지만, 아직 예수님의 충실한 제자라고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 1 )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모셔들여야 합니다. 어느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인생 종국에 있더라도 지금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맞아들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 2 ) 예수님을 영접한지는 오래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복음 전하기를 멈춘 사람들의 경우 : ‘기존 신자’ 의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복음을 들고 나가서, 아직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을 널리 불러들여 하느님 나라를 채워야 합니다. 다시 더 기회가 없을 날이 앞으로 머지 않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 머지 않음을 알아, 회개하고 돌이키는 일, 또 아직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는 일을 멈추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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