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신 선물 예수님 닮아, 선물로 살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니콜라 주교 ( Nicholas, ? – 326 ) – 공동번역개정판 –

{ 구약 } 이사야서 58장 6-8절 [6]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주고, 멍에를 풀어주는 것, 압제 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버리는 것이다. [7]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8] 그렇게만 하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터져 나오리라. 너희 상처는 금시 아물어, 떳떳한 발걸음으로 전진하는데, 야훼의 영광이 너희 뒤를 받쳐주리라. …”

{ 성시 } 시편 27편 1-3절 [1] 야훼께서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야훼께서 내 생명의 피난처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오. [2] 나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악한 무리들, 휘청거리고 쓰러지리라. 그들은 나의 원수, 나의 반대자들, [3] 그 군대 진을 치고 에워쌀지라도,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아니하리라. …

{ 서신 } 고린도후서 4장 5-6절 [5] 우리가 선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고 우리는 예수를 위해서 일하는 여러분의 종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6] ‘어둠에서 빛이 비쳐오너라.’ 하고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주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 복음 } 요한복음서 12장 35-36절 [35]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빛이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그리하면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36] 그러니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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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 12월 3일) “눈이 하얗게 깔린 뉴저지 주의 멘로파크에는 긴장이 감돌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속에서 토마스 엘바 에디슨이 전기스위치를 올리자 전등에 불이 들어왔다. 1초, 2초… 1분, 2분… 불빛이 어둠을 환하게 몰아내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가슴벅찬 환성을 올렸다. 인류는 이제 전기로써 빛과 어둠을 조절하고, 밤도 낮으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인류가 전기로 불을 밝히기 시작했던 날의 신문보도였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을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 했습니다. 죄와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인류에게 진리의 빛, 의의 빛, 사랑의 빛, 구원의 빛을 비추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크신 선물이셨습니다. (요 1:4-9)

지구는 태양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태양이 있어서 광명한 낮이 있고, 태양이 햇볕을 비춰서,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보전됩니다.

‘크신 빛’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으므로, 우리가 생명을 보전하는 것이고, 구원함을 받으며, 영생의 소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가장 크신 선물 아기 예수님께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선물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평소에 우리가 사랑하면서도 무심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선물을 줍니다.

선물의 위인은, 교회가 오늘 기념하는 니콜라 주교(St. Nicholas, Bishop of Myra)였습니다. 그의 이름을 네델란드 표기로 Sinte Claas, 미국식 표기로 Santa Claus라고 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할아버지, 산타’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니콜라 주교는 그의 생시에, 사형선고를 받은 세 불량청년을 구출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불우한 소녀들을 사창가에서 몸값을 대신 치루어주고 꺼내 주었다는 전설, 등 청소년들의 옹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들도 성탄절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또 가난한 이들을 향한 자선의 손길을 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이 우리의 배우자에게 좋은 선물로서 살고, 우리들의 부모, 자식에게 좋은 선물로서 살고, 우리 이웃에게, 우리가 속한 집단사회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 살기를 결심하는 복된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세상에 다시 없을 크신 선물 아기 예수를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비천하지만, 선물스러운 인간으로, 저희의 가족과 이웃들에게 비쳐지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 결심에 하느님께서 강복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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