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일 본문 묵상> (공동번역개정판)
{ 구약 } 이사야서 40장 1-2, 5-7절 [1]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2] “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 일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났다고, 그만하면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야훼의 손에서 죄벌을 곱절이나 받았다고 외쳐라.” …. [5] “야훼의 영광이 나타나리니, 모든 사람이 그 영화를 뵈리라. 야훼께서 친히 이렇게 약속하셨다.” [6] 한 소리 있어 명하신다. “외쳐라.” “무엇을 외칠까요?” 하고 나는 물었다. “모든 인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7] 풀은 마르고 꽃은 진다, 스쳐가는 야훼의 입김에. 백성이란 실로 풀과 같은 존재이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 성시 } 시편 85편 1-3절. [1] 야훼여,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귀양살이 야곱을 돌아오게 하시고, [2]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저희 모든 허물을 덮어주셨으니, (셀라) [3]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거두시고, 타오르는 진노를 잊으셨사옵니다.
{ 서신 } 베드로후서 3장 8-9, 14-15상반절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미루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여러분을 위해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게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 [14]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만큼 티와 흠이 없이 살면서 하느님과 화목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것도 모든 사람에게 구원받을 기회를 주시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
{ 복음 } 마르코복음서 1장 1-5절 [1]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시작 [2]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이제 내가 일꾼을 너보다 먼저 보내니,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 하였고, [3] 또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 하였는데, 기록되어 있는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5] 그 때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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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맞이하는 집의 손님맞이 준비에서 가장 요긴한 것은 청소하는 일일 것입니다. 특별히 화장실과, 침실과,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단장합니다. 청소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은, 오시는 손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시입니다.
대림절을 맞는 우리가, 지금 오시기를 기다리는 분은,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던 초림의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면서, 재림의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분은 재림주로 언젠가 오시기로 약속된 분이십니다. 그분을 맞이하는 데에는 집안 청소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마음의 청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으로 먼저 임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청소’가 회개입니다. 그래서 초림 때에 주님의 길을 예비하러 먼저 와서 활동한 세례자 요한은 어떤 일보다 회개운동을 벌였습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복음본문 4절) 하며 모든 유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권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성탄절 준비를 ‘마음의 청소’로 시작하십시다. 4, 50년 전만 해도, 우리 교회가 고해성사로 성탄절을 준비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고해가 의무적인 사항이 아니라고 해서, ‘마음의 청소’인 회개가 부실해도 상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이 난감하기 그지없는 인류의 역사를 마감하시고,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시러, 재림주로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 각자가 진정 맞이할 만한가를 스스로 생각하면서, 마음의 청소에 정성을 기울이도록 합시다.
{제가 권하는 ‘회개의 체크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태복음 25장 ‘예수님의 유언장’(?)을 근거로 제가 작성해 본것입니다.}
(1) 나는 얼마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귀기울여 듣고 순종하면서 살았는가? (이것은 ‘열 처녀의 비유’를 읽으면서 작성한 것입니다.)
(2)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하여 얼마나 성의를 기울였는가? 특별히 내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얼마나 관심과 정성을 기울였는가? (이것은 ‘달란트 비유’를 읽으면서 작성한 것입니다.)
(3) 가난하고 억압받고 어려운 형편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얼마나 관심과 성의를 기울였는가? (이것은 ‘양과 염소의 비유’를 읽으며 작성한 것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생각과 말과 행실로 주님과 이웃에게 범한 죄를 용서하옵소서. 또한 저희의 사명을 소홀히 한 것을 용서하옵소서. 주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