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개정판)
( 1 ) 이사야서 9장 6-7절 [6]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7] …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만군의 야훼께서 정열을 쏟으시어, 이제부터 영원까지 이루실 일이옵니다.
*** 하느님께서 장차 이루실 일을 말씀하시면서, 감추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심판주로서의 예수님의 재림’ 같은, 인간에게 알려 줘도 별 유익이 없을 경우에는 하느님께서 비밀로 두십니다.
위 본문에서 보듯이, 메시아를 보내실 예언에 관해서는 명시적 예언을 하셨습니다.
( 2 ) 레위기 3장 7-8절 [7] 어린 양을 제물로 바칠 사람은 그 양을 야훼께 끌고 와서 [8] 그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만남의 장막 앞에서 죽여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아들들은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려야 한다.
레위기 16장 6, 21절 [6]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제물로 황소를 드려 자기의 죄와 자기 집안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 [21] 아론은 그 살려둔 염소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온갖 잘못과 일부러 거역한 온갖 죄악을 고백하고는, 그 모든 죄를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을 시켜 그 염소를 빈들로 내보내야 한다.
*** 레위기 3장의, 일반적인 속죄제사의 제물을 잡는 방법은 죄 지은 인간을 대신하여 가축의 생명을 죽이는 제사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제물의 목숨이 끊어지면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의 ‘죄의 값’(죽음)이 하느님께 치러지는 제사법이었습니다.
레위기 16장의 속죄제는 전국민이 죄를 벗는 날의 예식이었는데, 들판의 맹수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아자젤 제물’로 염소가 희생제물이 되었습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서, 옛 구약의 제사법을 따라 ‘속죄의 어린 양’ 이 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 3 ) 미가서 5장 2-4상반절 [2] 그러나 에브라다 지방 베들레헴아, 너는 비록 유다 부족들 가운데서 보잘것 없으나, 나 대신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너에게서 난다. 그의 핏줄을 더듬으면, 까마득한 옛날로 올라간다. [3] 그 여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두시리라. 그런 다음 남은 겨레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면, [4] 그가 백성의 목자로 나서리라. …
*** 아기 예수를 예방하러 왔던 동방박사들이 헤롯의 궁궐에 도착해서, ‘새 임금이 탄생하신 곳이 어디냐?’ 고 물었을 때에, 율법학자들이 찾아낸 대답이 바로 이 미가서의 대답이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 4 ) 이사야서 42장 1절,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주는 자,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을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주리라.”
이사야서 49장 6절, “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살아 남은 이스라엘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이사야서 50장 6절, “나는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턱을 내민다. 나는 욕설과 침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
이사야서 53장 2-6절, “[2]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3]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4]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5]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6]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 위의 네 개의 본문은 공통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하여, ‘고난받는 종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메시아께서 지시게 될 수난을 예언한 것이었습니다.
2천 년 전, 구약을 읽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메시아)의 탄생과 대속의 죽으심은 하느님께서 이미 계획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대단히 놀랍니다.
<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 친히 독생자를 구세주로 보내신 그 자비 앞에 저희가 몸이 떨립니다. 저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어, 진실된 하느님의 자녀들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