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공동번역개정판)
<<성탄 인사>> 친애하는 QT 파트너 여러분, 은혜 가득한 성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금년은 12월 23일이 토요일, 성탄전날인 24일이 주일, 그리고 성탄일은 월요일입니다. 연사흘, 성탄일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해보다 바쁘게 지내게 되었지만, 바쁠수록 정신은 아기 예수님의 마굿간에 집중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신, 그 장엄한 결행 앞에 두렵고 고마운 마음으로 엄숙하게 사흘을 보내시기 권합니다. Merry Christmas!
<< 1 >> { 서신 } 베드로전서 4장 7-11절 [7]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려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십시오. [8]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줍니다. [9] 여러분은 모두 나그네들이니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극진히 대접하십시오. [10]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갖가지 은총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1] 설교의 직분을 맡은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고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하느님께로부터 힘을 받은 사람답게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무슨 일에든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그분은 영원토록 영광과 권세를 누리실 분이십니다. 아멘.
*** 성탄절은, 하느님께서 인간의, 바다물결 처럼 넘치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제물로 내어주신 것을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동시에 저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하는 계절로 보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위의 본문 8절은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준다” 고 했습니다. 용서가 사랑 실천의 기초입니다. 기독교는 용서가 주제인 종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성탄에 용서의 축복이 여러분과 온 교회 안에 풍성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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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 복음 } 마태오복음서 16장 24-27절 [24]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5]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셔서, 만민을 대속하셨습니다. 이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우리를 대속하신 일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은 인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몸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마음으로 믿고 몸으로 믿음을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성탄은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지시고자, 아기 예수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한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몫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내 십자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찾아서 내 어깨에 다시 메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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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만도 제 2과 } 요한복음서 3장 16-19절 [16]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주셨다. [17]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18] 그를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실이 악하여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 이것이 벌써 죄인으로 판결받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이 복된 성탄절에 ‘빛의 자녀’인 우리들이 또다시 ‘빛’(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소망이심)을 증언합시다. 이 증언의 삶을 계속하기로 작정하십시다.
<기도> 주 하느님, 이 복된 성탄절에 베들레헴 마굿간 같은 저희 마음에 오셔서, 저희들로 하여금, 용서와, 십자가 지는 삶과, 빛의 주인공이 되신 아기 예수님을 닮은 삶을 다짐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