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 구약 } 요나서 2:10절 – 3:5절 [2:10] 주님께서 그 물고기에게 명하시니, 물고기가 요나를 뭍에다가 뱉어 냈다. [3:1] 주님께서 또다시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이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둘러보는 데만 사흘길이나 되는 아주 큰 성읍이다. [4] 요나는 그 성읍으로 가서 하룻길을 걸으며 큰소리로 외쳤다.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다.
{ 서신 } 로마서 15장 8-12절. [8] … 그것은 하나님께서 조상에게 주신 약속들을 확증하시고, [9] 이방 사람들도 긍휼히 여기심을 받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주님께 찬양을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찬미합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또 “이방 사람들아, 주님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여라” 하였으며, [11] 또 “모든 이방 사람들은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백성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였습니다. [12] 그리고 이사야가 말하기를 “이새의 뿌리에서 싹이 나서 이방 사람을 다스릴 이가 일어날 것이니, 이방 사람은 그에게 소망을 둘 것이다” 하였습니다.
{ 복음 } 요한복음서 1장 40-42절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시몬 베드로와 형제간인 안드레였다. [41] 이 사람은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서 말하였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소.”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말이다.) [42] 그런 다음에 시몬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로구나, 앞으로는 너를 게바라고 부르겠다. (‘게바’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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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하나님께서 니느웨의 죄악상이 곧 멸망시켜야 할 만큼 극악하게 된 것을 보시고, 긴급조치로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중대한 사명을 맡은 요나가 니느웨로 곧장 가지를 않고, 욥바라는 항구로 가서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이 구원받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돌려세우기 위해서 바다에 큰 풍랑을 일으키기도 하셨고, 큰 물고기를 보내서 요나를 삼켜 뭍으로 인도하시기도 했습니다. 결국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큰 회개운동을 일으켜, 십이만 명도 넘는 니느웨 사람들을 모두 구원받게 했습니다.(요나서 3:1-6)
( 2 ) 사도 바울은 주님에게서 직접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세우심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증언했습니다.(고후 10:1-18 등) 특별히 그가 마케도니아로 건너가 루디아라는 첫 교인을 만나게 된 일(행 16:11 이하)은, 비록 한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인 일이지만, 기독교 역사에서 유럽의 교회가 시작된 큰 사건이었습니다.
또 위의 복음 본문(요 1:40-42)에서 안드레가 그의 형 베드로를 주님께로 인도한 일을 우리는 봅니다. 이것 역시, 동생이 자기 형을 예수님께로 인도한 사사로운 일이라 하겠지만, 기독교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이것은 진정 큰 사건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초석인 신앙고백, 즉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드님” 이라는 고백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말한 인간 베드로를 예수님께로 안내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 3 ) 이방인 전도를 별로 중요한 선교과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반복음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그 한 사람의 복음화가, 아시아를, 유럽을, 변화시키는 첫 걸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 선교를 방해하는 교회의 관습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회의 ‘지역주의 관할권’이야 말로 복음화의 큰 장애요소입니다. 지역 관할권을 주장하면서도, 지역내의 주민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별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 교회가 예사로 범하는 죄입니다.
특별히 이방인선교를 위해 현지 사역을 떠나는 이들에게 필요한 신학교육과 성사집행권을 부여하지 않는 현상이야 말로 교회가 지난 2천 년 동안 범해온 중대한 과오입니다.
지금이라도 교회는 이방인선교를 교회의 최우선적인 긴급한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이 세상 모든 영혼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교회가 힘써 일하게 하시며, 이로써 교회의 본래적 사명에 충실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