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개역개정판)

{ 만도 1과 } 로마서 12장 1-8절 ………..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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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 교육행정 맡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유수한 신학교육가들이 모였는데, 한 분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아마도 장차의 신학교육을 위해서 커리큘럼에 ‘투게더니스’ (Togetherness, ‘함께하는 자세’) 라는 과목도 필수과목에 넣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개인은 아무리 똑똑하고 우수하다 하더라도, ‘투게더’ 정신이 희박하면, 교회를 힘들게 하고, 전체 교단을 힘들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동감했습니다. 그렇지만, 그후에 어느 학교에서도 이 ‘투게더니스’ 과목을 커리에 넣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또는, ‘그 과목의 교육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

교리해설서이며 동시에 실천신학개론인 로마서를 쓴 사도 바울은, 1장부터 11장까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인 ‘십자가 복음’을 해설하고 나서, 12장 서두에 “그러므로” 라고 외치고는, ‘이 믿음’ 가지고 모든 기독교인들은, 각자가 받은 바 은사 대로 ‘산 제물’로서의 헌신을 하며 살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헌신은 받은 바 은사 대로 할 것인데, 무엇보다 유의할 것은 서로 경쟁적으로 해서는 안되며, 독자적으로 하지도 말고, 모든 성도들과 협조적인 자세로, ‘한 몸에 속한 지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헌신 봉사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초대교회에는 ‘잘 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베드로는 지도력이 있었고, 바울은 ‘이론과 실천에’ 따를 자가 없었으며, 아볼로는 황금같은 언변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 사랑’이 남달랐고, 바나바는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에는 모든 ‘잘 난’ 사람들이 자기를 비우고, 성령 안에 하나가 되는 열심이 있어서, 늘 교회(신앙공동체) 안에 아름다운 조화와 협력이 있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한 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저희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함께 순종함으로, 저희 안에 늘 조화와 아름다운 협력이 있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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