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10일, 춘계재, 평신도 성소 기도일> ……. (개역개정)
{ 구약 } 출애굽기 19장 5-6절 …..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 구약시대의 제사장은 사회적 신분이 높다기보다,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서서, 예배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사람들이 속죄제사나 화해제사를 위해 제물을 가지고 성전에 오면, 제사장은 그 제물을 잡아서 하나님께 잡아 바칩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는, ‘짐승을 죽여서 바치는 제사’를 대신해서, 성도들이 그들의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산 제물’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제사장 개념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성도들에게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이끌어내고 있으면, 그들을 모두 제사장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전서는 2장 9절에서 세상 방방곡곡에 흩어져 사는 성도들에게 “(당신들은) 왕과 같은 제사장들” 이라고 말했는데, ‘왕과 같은’은 ‘왕실의’ 또는 ‘왕의 궁전에서 일하는’ 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집에서 일하는 전속 사제’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평신도에게 주시는 직급입니다.
{ 서신 } 베드로전서 4장 10-11절 ……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 목사가 설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고, 평신도가 전하는 말씀은 ‘인간의 말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가 전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격하하면 안됩니다.
예전적 교회들은, 사제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렇게 외치면, 모든 회중이 ‘아멘’으로 응답하고 나서, 설교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외치기만 하면, 그가 설교단에서 뭐라고 말하든 그의 말이 삼위 하나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사제에게 맡겨서 전하는 말씀이어야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먼저는 성경의 말씀과 일치해야 합니다. 또 교회의 전통 속에서 이미 확인된 말씀이어야 합니다.
성경과 합치하고, 교회 전통과 합치하는 말씀인 것을 확인하기 위해, 설교를 준비할 때에 설교자가 종횡무진 공부를 하면서 준비합니다. 그러므로 세속의 책자들을 인용해서 빚어만든 글월을 ‘설교’ 라고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 복음 } 마태복음 15장 24-25절 …………….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 각 계절마다 춘계재, 하계재, 추계재, 동계재, 이렇게 재일들이 있습니다. ‘재일’은 엄숙히 또는 단식하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재일은 3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직자의 성소(하나님의 부르심)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 성직후보자와 수도자의 성소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 평신도의 성소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신도도 성소를 받아야 평신도가 되는 것이냐고 의문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성소’라는 말 자체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뜻으로, 어느 누구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성직자도 되고, 수도자도 되고, 평신도도 되고, 신학자도 됩니다.
그래서 일반 개신교회들이 ‘헌신예배’를 드리는 개념과 같은 목적으로, 모든 사역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기면서, 헌신을 다짐하는 것이 재일을 둔 목적입니다.
평신도를 위한 재일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께서 구원과 영생의 삶으로 불러 주신 성도들에게 복을 베푸사, 그들의 생애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확증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