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할 죄 – 질투, 중상, 불신

<사순절 제20일,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성경)

{ 복음 } 루카 복음서 11장 14-23절 ………. [14] 예수께서 벙어리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셨다. 마귀가 나가고 벙어리가 말을 하게 되자 군중이 놀라워했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했다.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를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했다.

[1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지면 멸망하고 집들도 무너집니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소? 그런데도 여러분은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합니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여러분의 아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오? 그러니 [여러분이 이를 가지고 논박한다면] 바로 그들이 여러분을 심판할 것이오.

[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를 쫓아냈을 때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와 있는 것이오. [21] 힘센 무리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합니다. [22] 그러나 더 힘센 무리가 덤벼들어 집주인을 이기면, 그 더 힘센 무리는 집주인이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눕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무리는 나를 반대하는 무리이고,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무리는 흩어 버리는 무리입니다.

* * * *

( 1 ) 예수님께서 신적 권세로써 한 벙어리에게서 귀신을 몰아내셨습니다. 그 벙어리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일은 예수님에게서 수없이 일어났던 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탄해 마지 않는 것을 보고, 몇 사람이 예수님께 질투하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고작 비천한 인간인 것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 대해 질투를 품다니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질투의 무리들이 거짓말을 지어내어 예수님의 지위를 깎아내리려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권세로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귀신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기적을 행한다” 라고 유언비어를 조작했습니다.

말을 해도 이치가 맞지 않는 누명을 씌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귀신의 나라에도 최소한의 질서가 없다면 그 날로 그 나라는 와해되고 말 것이 아니냐? 귀신의 힘을 빌려 귀신을 물리친다는 말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면, 귀신의 나라가 벌써 망했을 것이다. 좀 이치가 맞는 말을 지껄이거라” 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도 이 사악한 무리들은 예수님 앞을 떠나지 않고 중상모략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 2 ) 사람들의 질투와 지어낸 말로 중상모략을 하는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말할 수 없는 곤욕을 당하고 계시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이 시대에 똑같은 질투와 중상모략의 과오를 저지르며 살고 있음을 회개합니다.

특별히, 총선을 앞두고, 우리 앞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접하면서, 수많은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하여 그들의 인격을 깎아 내리는 언사들을 예사롭게 내뱉고 있지는 않나요?

심지어 중상모략까지 하고 있지는 않나요? 생김생김에 관하여, 그들의 가리워진 사생활에 관하여, 그 밖에도,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혐의들에 대하여 가혹한 비판을 일삼고 있지는 않나요?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필요한 절차이기는 해도, 너무 우리들을 죄 짓게 만듭니다. 더구나 우리들의 비판을 무더기로 받고 있는 이가, 만약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드물게 보는 ‘애국지사’ 라면, 우리는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2천 년 전, 구세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못살게 굴던 우리 선조들의 질투, 그들의 중상모략, 그들의 불신이 우리들에게서는 거두어지기를 위해, 회개의 영, 곧 성령을 보내 주시기를 빕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회개의 성령을 보내 주시옵소서. 저희가 감히 하나님의 아들을 헐뜯던 죄인들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헐뜯던 죄인들입니다. 저희의 회개를 온전케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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