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장 큰 계명’ 성적은 몇 점

<사순절 제21일, 말씀 묵상> ……………… (새번역)

{ 복음 } 마가복음서 12장 28-34절 ……… [28] 율법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예수가 그들에게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서, 예수께 물었다. “모든 계명 가운데서 가장 으뜸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은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하여라.’ [31]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34]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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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큰 계명’ 두 과목에 우수한 성적을 얻은 사람은 누굴까요? 세계교회가 오늘 기념하는 네 분을 소개합니다.

( 1 ) 펠릭스 ( Felix, 동앵글로제후국 주교, 사도, ? – 647 ) : 펠릭스는 600년대 초 부르군디 출신으로, 망명 중에 있었던 왕 식버어트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하여 왕이 본국으로 돌아와서 온 영국을 복음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후일에 성인 베다는 펠릭스의 생애를 기록하면서, 펠릭스를 ‘착한 목자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말씀으로 양무리들의 영혼을 튼튼하게 살찌우는 농부같은 목자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17년 주교 재임 기간 동안에 영국교회가 왕성하게 성장했으며, 나라가 평안과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 2 ) 더탁 ( Duthac, 로스교구 주교, ? – 1068 ) : 더탁은 스콧틀랜드 출신으로 신학공부는 아일랜드에서 받았습니다. 그후 스콧틀랜드로 돌아와 17년간 로스 교구의 주교로 재직했습니다.

그는 대단한 선교의 열정을 지닌 이였고, 특별히 그의 온 생애를 통해서 가난과 고행을 배우자로 삼다시피 했습니다. 그의 유품들이 Tain에 있었는데, 중세기 동안에 많은 순례자들이 그곳을 방문하면서, 더탁의 신앙적 유훈을 본받게 되었습니다.

아알레스의 씨자리우스는 그의 설교에서, “더탁과 같은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은 세상에 살면서 실망과 공포를 느낀 일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소망은 오로지 하늘나라에 있었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행복과 평화를 누려 보겠다는 욕심은 조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 3 ) 에드워드 킹 ( Edward King, 링컨 교구 주교, 1829 – 1910 ) : 에드워드 킹은 컷즈던 신학교와 옥스포드 신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했습니다. 1885년에 링컨 교구의 주교가 되어 25년간 재직했습니다.

그는 성직자들과 신도들을 위한 훌륭한 목회자로 일했으며, 교리신학과 예전전통에 있어서 호교신학자로서 교회에 공헌했습니다.

1893년에 행한 에드워도 킹의 설교를 한 귀절 인용합니다. “나는 구약 시편의 신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위대하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이 믿음 때문에 우리는 인간이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인내할 수 있으며, 비록 비극적 상태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으며, 감사할 수 없는 일에도 하나님의 은총을 발견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 4 ) 졔프리 스터더트 케네디 ( Geoffrey Studdert Kennedy, 사제, 시인, 1883 – 1929 ) : 케네디는 제1차세계대전에 종군했던 영국군 군목이었습니다. 그의 따뜻한 성격은 최일선에서 적의 흉탄이 언제 날아들지 알 수 없는 공포 속에 있는 병사들에게 필승의 의지와 하나님의 가호하심을 믿게 했습니다.

케네디 사제는 전후에 작가로서, 그리고 설교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었습니다. 특별히 ‘공장근로자기독교친우회’를 조직하여, 많은 근로자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일을 하다가, 선천적인 연약한 체질로 이른 나이(47세)인 1929년 오늘 별세했습니다.

그의 ‘몸의 가장 단단한 부분’ 이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몸에 단단한 이가 있어서 수많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우리 몸에 섭취합니다. 우리는 신앙고백 서두에서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라는 굳센 신앙을 고백합니다.

전쟁 마당에서, 이 신앙을 가슴 속에 믿는 병사라면, 무슨 위험 속에서도 국방의 책임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구원과 영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저희 몸처럼 사랑함으로써 진정 하나님의 영원한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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