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24일, 말씀 묵상> ……………… (새번역)
{ 만도 1과 } 고린도전서 11장 23-32절 ……… [23]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서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25] 식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시고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가 마실 때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26]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합당하지 않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28] 그러니 각 사람은 자기를 살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29] 몸을 분별함이 없이 먹고 마시는 사람은, 자기에게 내릴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30] 이 때문에 여러분 가운데는 몸이 약한 사람과 병든 사람이 많고, 죽은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31] 우리가 스스로 살피면,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32]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시고 징계하시는 것은, 우리가 세상과 함께 정죄를 받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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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순절 회개의 제목은 ‘예배 중의 예배’인 성만찬 예식을 올바로 드리지 않았던 일에 관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더 이상 형식적인 성찬식을 계속하지 말 것에 관하여 주의를 받으려고 합니다.
( 1 ) 첫째로, 예전적 교회들의 예배의 첫째 부분인 ‘말씀의 전례’에서, 설교자는 그 날의 성찬식을 행하는 의미에 대해서 정확하고도 감동있는 설교를 해야 옳습니다. 모든 참예자들로 하여금 오늘의 어떤 신앙적 깨달음과 결단을 요구하는 예배인지를 알게 해 줘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연극의 조명과도 같습니다. 또 영화의 토키(언어)와 같습니다. 말씀(설교)이 투명하게 그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토록 그 날의 예배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하지 않으면, 건성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 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중들의 예배의 성패는 설교자의 성의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설교자는 예배를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전적으로 맡겨 드리고 설교를 준비해야 합니다.
( 2 ) 예배의 둘째 부분은 ‘성찬의 전례’ 입니다. 성찬식인 것입니다. 이것은 매번 같은 예문을 가지고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교인들이 이 예식에 대해서 익숙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수난의 의미를 가지고 그날의 예식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매 번의 성찬식의 의미가 새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예문이 매 주일 똑같다고 해도, 말씀의 전례에서 탄력을 받는 ‘성찬의 전례’는 그 감동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변화감이 있고, 메시지가 다릅니다.
( 3 ) 회중이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Service I)가 끝나면, 회중은 흩어져서 다음 번 예배 때까지 그들의 삶으로 들어갑니다. ‘삶으로 드리는 예배’(Service II)가 중요합니다. Service II(삶의 예배)가 충실했다면, Service I(모여서 드리는 예배)도 충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예배는 마치 성도들의 양발과 같아서, 오른 발 왼 발의 순차적인 전진이 사람의 걸음걸이가 되듯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 두 개의 Service 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장차의 예배(Service I)는 평소의 ‘삶의 예배’(Service II)를 통하여 준비됩니다.
즉 1) 말씀과 성령께 순종하는 삶, 2) 여러 선교적 활동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건설, 3)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섬기는 일, 성도들의 이런 세 가지 활동을 통하여 예배가 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은혜로운 삶의 연결선상에서, 회중들의 삶을 예수님의 삶과 죽음(십자가 사건의 재현)에 투영해 보며 ‘축제적 기념’을 행하는 것이 우리들의 예배인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예배가 살아 있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은혜 충만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도 살아서 역사하시고, 성찬의 나눔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재현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예배가 새로운 헌신의 약속의 기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