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25일, 말씀 묵상> ………………. (이상신 번역 성경)
{ 조도 정과 } 창세기 50장 15-26절 ………… [15] 요세프의 형제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어쩌면 요세프가 돌아서서 우리에게 원한을 품고 우리가 해를 끼친 모든 악에 대해 앙갚음하지 않을까?” 하며 말하였다 [16] 그들은 요세프에게 전갈을 보내어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말씀하시기를 [17] 너희는 요세프에게 이렇게 말하라 ‘형제들이 해를 끼쳤으나 부디 저들의 반역과 과오를 용서하여 주기를 바라오 아버지의 엘로힘의 종들이 죄를 지었으니 제발 용서하시오’ 하였습니다” 요세프는 그 말을 전해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18] 형제들은 다시금 직접 찾아와 [요세프] 앞에 엎드리며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희는 당신의 종입니다” [19] 요세프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제가 엘로힘의 자리를 대신하겠습니까?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20] 당신들은 나에게 해를 끼치려고 [악을] 계획하였어도 엘로힘께서는 많은 백성의 생명을 오늘처럼 살리시려고 선을 계획하셨습니다 [2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당신들과 가족들을 부양할 것입니다” 하고 진심어린 말로 저들을 안심시켰다 [22] 요세프는 아버지 집과 더불어 미쯔라임에서 정착하였고 요세프는 110세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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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요세프의 열 명의 이복형들은 어린 요세프에게 참으로 못된 죄를 지었습니다. 아버지 몰래 이스마엘족에게 동생 요세프를 노예로 팔아먹었던 것입니다. 그때 요세프의 나이가 열일곱이었습니다.
요세프는 이집트(또는 ‘미쯔라임’) 사람에게 팔리워, 천신만고 끝에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이집트의 총리대신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중동지방 일대에 수년간 가뭄이 왔을 때, 요세프의 형들이 먹을 양식을 구하러 이집트에 갔습니다.
그들이 서른아홉 살인 요세프를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세프의 용모는 이집트 사람들의 풍속을 따랐을 것이고, 언어도 이집트의 말을 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세프는 뜸을 들여서, 자신이 요세프라는 사실을 형들에게 알려 줍니다. 형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반가운 게 아니라, ‘이젠 죽었구나’ 했을 것입니다. 천추의 한이 맺힌 동생이 권세의 자리에 앉아 있으므로, 손짓 하나에 그들의 목숨이 날아가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세프는 용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형들은 그 후로 다시 18년이 흘러 아버지 야곱이 별세할 때까지, 불안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돌아가시는 날엔,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고 예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2 ) 아버지 야곱이 진정 요세프의 형들을 위해서 ‘내가 죽은 후에라도, 너의 형들에게 보복을 하지 말아라’ 하고 유언을 남겼을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아들 열 명이 아버지에게 졸라대서, 마지 못해 그런 유서를 써 주었을 만도 하지만, 저는 어쩐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어떻든, 아버지의 유언을 들이밀면서, 목숨을 다시 구걸하는 형들을 바라보며, 요세프는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습니다. 요세프의 마음에 아직 응어리가 맺혀 있었을까요? 그 힘들었던 종살이와 옥살이의 경험들이 아직 잊혀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형들을 용서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세프는 형들에게 간청하면서, ‘나의 용서를 믿어 주세요. 그리고 제가 형님들과 모든 가족들을 부양하겠습니다’ 하며 안심시키려고 애썼습니다.
( 3 ) 인간은 하나님의 크나큰 용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를 대속 제물로 해서 용서를 받은 것입니다. 이치를 따지자면, 인간들은 하나님의 원수가 된 셈입니다. 그러나 죽었던 아드님을 부활하게 하심으로써 인간과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아직껏, 하나님의 용서를 쉽게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요세프의 형들에게 용서한다고 선언한지 18년이 흘렀어도, 그리고 노예로 팔린지 40년이 흘렀어도 요세프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The Open Bible)
이처럼 용서할 줄도 모르고, 용서를 받아들일 줄도 모르는 것이 우리 인생들입니다. 십자가의 대속을, 우리 모두 두 팔을 벌려 받아들이고 믿읍시다. 하나님은 우리와 온전한 화해를 이루어 주셨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의 펴신 팔에 안겼어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는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게 하옵소서. 저희들의 죄는 하나님께서 이미 잊어버렸음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