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26일,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성경)
{ 구약 } 출애급기 32장 7-11절 ……. [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곧 내려가 보아라. 네가 이집트에서 데려온 너희 백성이 타락했도다. [8] 저들이 내가 명령한 길에서 저다지 빨리 벗어나 저희 손으로 부어 만든 숫송아지에 예배하고 제물을 드리며, ‘이스라엘아,이 신이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온 우리의 신이다.’ 고 떠드는구나!”
[9] 주님께서 계속하여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 백성을 잘 안다. 보라. 얼마나 고집스러운 백성이냐? [10]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진노하여 저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너를 큰 백성으로 만들리라.”
[11] 모세는 주님이신 하나님의 노기를 풀어 드리려고 애원했다. “주님, 주님은 그 센 팔을 휘두르시어 놀라운 힘으로 주님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려 오셨는데 어찌하여 이 백성에게 이토록 진노하십니까?
***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집트 제국은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 증가를 무심코 볼 수 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노예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제국을 위한 거대한 토목공사를 벌이고, 그 공사에 종사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런데도 인구는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산파들을 시켜, 딸이면 살리고, 아들이면 태어나자마자 나일강에 버려 물고기 밥이 되게 했습니다.
모세는 이 악법의 틈바구니에서 예외적으로 살아남은 남자로서,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연속적인 긴급조치로써 모세는 자기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시켜, 이집트 땅을 떠나, 그들의 선조들의 땅인 가나안으로 민족 대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오로지 삶의 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탄은 교묘하게도 그 누군가의 영혼에 올무를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민족대이동의 여로에서 만났던 타민족들의 미신신앙을 흉내내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풍요와 행운을 가져다 주는 숫송아지 우상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숫송아지가 훨씬 믿음직스러운 신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소는 살아서는 사람의 일도 잘 도와주고, 죽어서는 사람들에게 맛있고 자양분 있는 음식을 잔뜩 주고 갑니다.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소, 얼마나 현실적인 신인지 날마다 믿는 사람들의 수가 마구 늘어갔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만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탄식을 합니다. 신앙적 변절을 하고 있는 동족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하나님께 여쭙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켜, 비교적 신실한 족속인 레위인들에게 우상숭배자들을 모두 죽이는 처벌을 하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숫송아지에 해당할 만한 우상은 없습니까? 우리들의 신실한 믿음을 저버리고, 하나님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신이라고 우리가 따라나선 우상은 없었던가요?
제 생애에서 본 우상들을 열거하겠습니다. 문선명 통일교 우상, 박태선 장로라는 우상, 용문산 우상, 군사독재의 우상, 주사파라는 우상, 다국적기업이라는 우상, 경제발전제일주의, 등등 별별 우상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날은 과학주의 우상, 불확정성 우상, 상황주의 우상, 개인(이기)주의 우상, 편의주의 우상, 물질주의(맘몬) 우상, 현세주의 우상, 심지어 ‘외모지상주의 우상’, ‘뉴에이지 우상’, ‘자국제일주의 우상’ 이라는 것도 있고, 이름도 묘한 것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누군가에게 속아서, 어떤 기묘한 우상을 만드는 작업에 휘말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 만이 저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만들지 말게 하옵소서. 거기 절하고, 그 우상을 섬기는 삶을 살다가 멸망 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