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손을 타고 사탄이 침투?

<성 수요일, 사순절 제37일> …………. (이상신 생생 성경)

{ 서신 } 히브리서 12장 1-3절 ……. [1] 이와 같이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대단히 많은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휘어지게 만드는 모든 무거운 짐과 주위에서 따라붙으며 방해하는 죄를 치워버리고 우리 앞에 당면한 경기를 꾸준히 인내하며 달려갑시다 [2] 우리 믿음의 시작이자 끝을 완전히 마치신 예수를 주목하고 생각해 봅시다 그분은 자기 앞에 당면한 십자가를 기쁘게 견디시고 모욕감을 가볍게 받음으로 처리하셔서 마침내 하나님의 오른편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3] 그분을 적대적으로 대하며 죄를 짓는 자들의 위세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참고 견디신 분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너무 힘든 나머지 마음이 지쳐 약해질까 봐 그럽니다.

{ 복음 } 요한복음 12장 21하-31절 ……… [21] “…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넘겨줄 것이다” [22] 제자들은 서로 쳐다보며 누구를 가리켜 하시는 말씀인지 어리둥절하였다 [23] 예수의 품 안에서 기대어 식사하던 제자 중의 하나인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에게 [24] 시몬 베드로가 고갯짓으로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여쭤보라고 신호를 보냈다 [25] 그는 예수의 가슴에 기댄 채로 말하였다 “주님 누구인가요?” [2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빵 한 조각을 적셔 주는 자이다” 그리고 빵 한 조각을 취한 후 적시어 이스카리오테스 시몬 유다스에게 주셨다 [27] 빵 한 조각과 더불어 사탄이 그 사람 안으로 들어갔다 예수께서 [유다스]에게 “하려는 일을 지체없이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28] 무엇 때문에 [유다스]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식사 자리에 앉은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9] 어떤 사람은 유다스가 돈가방을 맡았으므로 절기에 필요한 것을 사러 가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뭘 갖다 주라고 시킨 줄로 생각하였다 [30] [유다스]는 빵 한 조각을 취한 후 곧바로 나갔는데 어둑어둑한 밤 시간이었다 [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야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는구나 또 하나님도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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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요한복음 본문 2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주신] 빵 조각과 더불어 사탄이 그 사람(유다스)에게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빵 조각을 주시지 않았다면, 유다스에게 사탄이 들어가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자기 스승을 팔아먹는 해괴한 짓도 하지 않았을 것인데..’ 라는 말이 되는데, 우리가 이런 논리에 동의할 수 있습니까?

우리 예수님이 사탄의 이동통로가 되었다는 말은 절대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다만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을 뿐이지, 예수님께서 빵을 주시니까, 사탄이 유다스에게 들어갔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창 1:26) 하나님께서 영적인 존재이듯이, 우리 인간들을 영적인 존재로 지으셨다는 말씀입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유다스에게 끝까지 그의 선택권(자유의지)을 회수하지 않고, 그의 선택으로 대제사장을 만나 스승인 예수를 배반하게 놓아 둔 것은 예수님께서 무능하셔서도 아니었고, 유다스를 사탄에게 짐짓 맡겨 두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은 자주 감사성찬례(성찬식)에 나아가서, ‘예수님의 몸’인 빵(떡)을 받습니다. 사제의 “(이것은) 구원의 떡이라”는 선포를 받고 성체를 받습니다. 그러나 감사성찬례에서 뭐라고 사제가 선포하든 그것이 받는 사람의 영적 상태에 따라서는 ‘구원의 떡’일 수도 있고, ‘배반의 떡’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들의 영혼도 유다스처럼 배반의 궁리를 하고 있는 채로 ‘성찬’을 받고 있다면, 그것이 우리들의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 정신을 차려라, 내 영혼아!

<기도> 주 하나님, 지금 저의 영혼이 어디로 지향하고 있습니까? 주 하나님, 저희 영혼이 구원을 갈망하며, 구원의 길에 있습니다. ‘구원의 빵’을 늘 받도록 깨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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