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운명부터 부활의 아침까지

<성 토요일, 사순절 제40일> ………………. (이상신 생생 성경)

{ 아침기도 2독서 } 히브리서 4장 9-16절 ……… [9] 만일 여호수아가 저희를 안식하게 하였다면 그 뒤에 다른 날이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0]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간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분과 관계된 일로부터 벗어나신 것처럼 자기가 수고한 일에서 벗어나 안식을 누립니다 [11] 그러니 부지런히 열심을 내어 저 안식에 들어갑시다 설득이 안 되는 사람들의 사례처럼 넘어지지 않도록 합시다

[12]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 있고 활동적이며 어느 양날 검보다 더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까지 꿰뚫고 들어가 분리시키며 또 마음 속에 지닌 욕구와 생각을 조각내어 심판합니다 [13] 그리하여 창조된 모든 것이 그분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 눈 앞에서 목덜미가 붙들린 채 꼼짝없이 우리가 한 말을 실토해야만 합니다

[14] 하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대제사장이 계십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백한 바를 힘있게 붙잡고 나갑시다 [15] 우리가 붙잡은 대제사장은 우리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모든 면에서 찔러보는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연약함을 함께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죄와는 거리가 먼 분입니다 [16] 따라서 더욱 용기를 내어 은혜의 보좌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러면 긍휼과 은혜를 받아 적시에 필요한 도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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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고 나서, 두 밤이 지나고 셋째 날 이른 아침에 부활하셨다고 사복음서들은 모두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두 밤’(약 36시간)이 지나기까지 예수님의 영혼은 어디 계셨던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의문은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기록자는 이 의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또 그분(예수님)은 [영]으로써 감옥(폴리케)에 감금된 영들에게 다니며 전파하셨습니다”(공동번역 – “이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도 가셔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부 기독교 교단들은 ‘연옥’ 설을 펴기도 하고, 어떤 교단은 이것은 천사들의 세계에 복음을 전파한 일을 말한다고 하고, 또 어떤 교단은 구약 시대의 영혼들이나, 복음을 알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의 세계에 가신 일을 말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일에 관해서는 성경에 더 기록이 없으므로, 논의할 근거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이에 관한 더 이상의 지식을 주시지 않으셨으므로, 이것은 논쟁할 일도 아니고, 인간의 상상력으로 헤아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오늘의 본문인 히브리서를 통해서, 부활절의 새 아침을 고대하는 모든 신자들에게 주는 세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안식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사후에 안식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 : 하나님께서 태초에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인류구원의 대역사를 마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며 사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반드시 안식을 주실 것입니다. (본문 9-10절)

<영원한 안식을 주시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일이 드러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 : 하나님의 권능의 말씀은 쌍날칼보다 날카로워서 인간의 심령골수를 헤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무슨 변명으로도 우리 죄를 숨길 수 없을 것입니다. (본문 12-13절) 다만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위대한 대사제시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우리의 형편을 잘 아시는 분이므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도우심을 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 인간으로 세상에 사셨던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삶을 몸으로 겪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천상에 계실지라도, 그의 보좌 앞에 나아가 비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실 것입니다. (본문 14-16절)

<기도> 주 하나님, 지상 생활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갈보리 언덕에서 운명하시고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던 저희에게도, 죽은 후에 예수님의 품에서 쉬는 안식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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