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후의 놀라운 역사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개정판)

{ 복음 } 요한복음 20장 14-18절 ……… [14] (막달라 마리아가)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셔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셔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예수께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뽀니!” 하고 불렀다. (이 말은 ‘선생님.’ 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고 전하여라.” 하고 일러주셨다.

[18]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전하였다.

{ 서신 } 사도행전 2장 36-38, 41절 …….. [36] “…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분명히 알아두시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37]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38]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 [41] 그들은 베드로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날에 새로 신도가 된 사람은 삼천 명이나 되었다.

* * *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사건이 있은 후, 세상에서는 일련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사전의 계획이 전혀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부활하실 것이라는 예언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제자들 중에 한 사람도 그것이 무슨 말씀인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뵌 후로, 제자들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뿔뿔이 헤어지는 일 없이, 함께 모여, 날마다 기도했고, 그러던 중에 오순절 날 아침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셨고, 바로 그 날에 베드로는 예루살렘에 모인 다수의 사람들에게 역사에 남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의 설교 내용은, 예수님은 오시기로 약속된 메시아였다는 사실과, 그런 분을 예루살렘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는 것과,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시어 하늘나라에 오르셨다는 증언이었습니다.

그러자 모였던 회중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나서, 메시아(구세주)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알아뵙지 못한 일과, 더구나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개탄하면서, 베드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옳습니까? 좀 가르침을 주십시오.’ 라고 간청했습니다.

이때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시오. 그리하면 죄를 용서 받게 될 것이고,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회중이 함께 모여 날마다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며, 유무상통하는 공동체 생활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시작이며, 이것이 역사 속에 최초로 탄생된 예루살렘의 모(어머니)교회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예수께서 구세주이심을 믿는 복음이 세상에 두루 퍼지기 시작했고, 복음을 믿는 무리들이 교회를 형성했으며, 곳곳에 세워진 교회들은 앞다퉈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하는 사명을 지난 2천 년 동안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예수님의 부활로 인하여 역사 속에 교회를 심어 주시고, 하느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초지로 삼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 교회들이 이 사명을 꾸준히 담당함으로써 만민이 복음을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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