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확증을 본 이들의 변화

<부활 2주일, 말씀 묵상> ………… (공동번역개정판)

{ 구약 차용 } 사도행전 4장 32-35절 ……. [32] 그 많은 신도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33] 사도들은 놀라운 기적을 나타내며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신도들은 모두 하느님의 크신 축복을 받았다. [34]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서 그 돈을 [35] 사도들 앞에 가져다 놓고 저마다 쓸 만큼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

{ 서신 } 요한일서 1장 9절, 2장 1-2절 ……. [9]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입니다. … [2:1]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 복음 } 요한복음 20장 19-23, 27-29절 …….. [19] …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하셨다. [20] 그리고 나서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21] 예수께서 다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하고 말씀하셨다. [22]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숨을 내쉬시며 말씀을 계속하셨다.“성령을 받아라. [23]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 [27] 그리고 토마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28] 토마가 예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고 대답하자 [29] 예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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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과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예수님과 동행했던 사람들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뵙게 된 이후에, 그들에게서 전에 없던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용서’ 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죽임을 당하셨는데, 죄인인 우리 인간들이 서로 용서 못하고 살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에게 무슨 잘못을 범한 원수일지라도 다 용서하며 살자, 이런 신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교훈이기도 했습니다.(요 20:23)

둘째로 ‘샬롬의 세계’의 꿈이었습니다. 이웃과의 화해를 확대하고 확대하면, 언젠가는 세계평화가 올 것입니다. 또한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용서함을 받게 되면, 누구나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게 됩니다. 진정한 ‘샬롬의 세상’이 오게 됩니다.

셋째로 ‘혁명적 물질관’ 이었습니다. 영원을 살게 될 것을 믿게 되니까, 인생 70, 80년이 찰나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세상 살면서 네 것, 내 것, 따질 것이 뭐냐, 필요한 사람이 더 쓰고, 필요치 않은 것 지니고 신경 쓸 필요없이, 함께 잘 살자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공동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행 4:32-35)

넷째로 ‘확신의 신앙’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에게서 ‘영생’의 실증을 보고 난 토마를 비롯한 사도들과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진리임을 확신케 되었습니다.(요 20:28)

다섯째로 ‘성령의 임재’ 였습니다. 육신으로 세상에 오셔서 구세주의 사역을 담당하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육신으로 인류와 함께 하셨던 예수님을 대신하여,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할, 영으로 계신 하느님, 곧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들 속에 늘 성령께서 임하여 계셨던 것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2천 년 전 예수님의 부활로 초대교회가 경험한 놀라운 변화들을, 오늘에도 성령을 통하여 저희 자신과 저희 교회들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세속으로만 치닫고 있는 이 시대를 향하여 하느님의 나라의 실상을 보여 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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