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만도 1과 } 베드로전서 3장 13-16절 …… [13] 여러분이 선한 일에 열성을 낸다면 누가 여러분을 해치겠습니까? [14]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옳은 일을 하다가 고난을 받는다 해도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을 협박하더라도 무서워하거나 흔들리지 마십시오.
[15]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우러러 모시고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십시오. [16] 그러나 답변을 할 때에는 부드러운 태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사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의 착한 행실을 헐뜯던 자들이 바로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구원을 얻게 하는 일 만큼 귀하고 힘겨운 일이 세상에 없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믿든 안 믿든, 복음을 전하는 일은 성도들의 중대한 책임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전하시던 복음도 믿지 않던 사람들이 허다했고, 바울 사도가 전한 복음도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복음 전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권하시기를, 우리들의 소망(천국복음)에 대하여 묻는 이가 있거든, 대답할 말을 잘 준비해 두었다가 답변하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은 어떤 수학공식도 아니고, 모범답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 하느님을 어떻게 믿게 되었는지를 전해 주거나, 예수님께서 ‘나의 구세주’가 되심을 어떻게 믿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것이 힘들면, 자기가 듣거나 읽었던 ‘전도설교’를 요약해서 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고, 다른 사람의 간증(하느님께서 살아 역사하신다는 고백, 그리고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고백)을 전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별히, 성경구절을 외워서 그대로 전하는 이들도 많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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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 2과 } 요한복음 16장 7-11절 ………… [7]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
[8] 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9]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10]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고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를 나타내시는 것이라고 가르치실 것이고 [11]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로써 정말 심판을 받을 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 1) 도둑질도 죄요, 살인도 죄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표적인 죄는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신 것을 믿지 않는 죄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대속의 제물이 되게 하셨는데, 하느님의 이런 애달픈 사랑을 무시하는 일만큼 반역적인 일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느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하는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일이 하느님의 정의라 하셨습니다.(10절) 만약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그후 부활이 없었다면, 그것은 진정 역사의 미완성이고, 인류는 하느님께서 영원히 괘씸하게 여기시는 존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 인간놈들의 죄를 사해 주느라고 내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고 말았구나!’ 하고 늘 탄식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승천하게 하심으로 독생자를 영광스럽게 하셨고, 인류와도 화해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정의인 것입니다.
3)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음으로 누가 심판을 받을 자인지를 보여준다”(본문 11절) 하셨습니다. 남을 가르치고 통치하는 사람, 남을 명령하고 통솔하는 사람들은 남의 운명을 책임진 사람들로서, 그들이 그릇되게 지도했다면, 그만큼 죄가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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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세상을 잘못 이끌어나감으로 죄를 짓지 않게 하옵소서. 심지어 저희의 투표권으로 하느님을 반역하는 일이 없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