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앞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십자가 발견 기념일> ………………. (새번역)

{ 복음 } 요한복음서 12장 32-36절 ……. [32]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올 것이다.” [33] 이것은 예수께서 자기가 당하실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암시하려고 하신 말씀이다. [34] 그 때에 무리가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는 영원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인자가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까? 인자가 누구입니까?”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아직 얼마 동안은 빛이 너희 가운데 있을 것이다.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다녀라. 어둠이 너희를 이기지 못하게 하여라. 어둠 속을 다니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가는지를 모른다. [36] 빛이 있는 동안에 너희는 그 빛을 믿어서, 빛의 자녀가 되어라.”

{ 서신 } 빌립보서 2장 5-11절 …… [5]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6]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8]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11]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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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로마 황제 콘스탄틴 대제(274? – 337)의 어머니인 헬레나는 황제 콘스탄티우스 클로루스의 황후가 되어 주후 274년 경에 콘스탄틴을 낳았는데, 그후 정치적인 문제로 폐위를 당했습니다.

헬레나가 언제 기독교인이 되었는지는 명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하지만 306년 그의 아들 콘스탄틴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그간 폐위되었던 헬레나에게 더할 나위없는 영예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헬레나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총인 것으로 믿고, 그때까지 로마제국의 잔혹한 박해 아래 있었던 기독교를 국교로 삼을 것을 아들 콘스탄틴 황제에게 당부했습니다. 그래서 311년에 기독교에 대한 관용령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헬레나는 성지를 방문하여 3백 년 전 그리스도께서 못박혔던 십자가를 발견했고, 십자가를 하나님의 구원의 표상으로 로마제국이 길이 기념토록 했습니다.

( 2 ) 일본 천주교의 박해는 역사적으로 가장 잔혹한 박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십자가를 공경하는 줄을 아는 일본 당국은 신도들을 체포하는 대로, 배교의 뜻으로 십자가 상을 밟게 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 밟기를 거절하고 순교를 맞이한 것입니다. 이렇게 죽은 숫자가 4만 – 5만 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158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제 추방령을 내리면서 시작된 일본의 기독교 박해는 1614년에 이르러 에도막부가 금교령을 내린 후 259년 간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는 대로 처형했습니다. 순교자들의 수는, 너무도 많았고 무자비해서, 정확한 수를 지금껏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3 ) 저는 목회생활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회심’의 경험을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갖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에는 갖가지 고통이 찾아옵니다. 질병, 사고, 자녀문제, 가족문제, 고부간의 관계, 학업, 취업, 사업문제, 인간관계, 가난의 문제, 중독, 과욕, 허무와 좌절, 죽음 등등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들의 해답을, 십자가를 바라보며 찾습니다.

왜 죄없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나? 과연 2천 년 후에 태어날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고 볼 수 있나? 예수님의 십자가가 내가 당하는 고통에 비하면 별 것 아니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유치한 묵상으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똑바로 보이게 되고, 나의 고통스런 문제의 해법을 십자가에서 발견합니다.

( 4 ) 모든 예전적 교회들은 십자가를 놓고 예배를 드립니다. 또 어떤 교단에 속했든 우리의 믿음의 결단과, 회개와, 중생과, 헌신의 예를 갖추고자 할 때에, 십자가 앞에 무릎꿇곤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십자가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 뵙습니다. 주 하나님, 십자가 앞에서 늘 저 자신의 모습도 똑바로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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