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일 말씀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복음 >> 요한복음 17장 11, 15-17절 ……. [11]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주십시오. … [15] 내가 아버지께 원하는 것은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서 지켜주시는 일입니다. [16]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17] 이 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 제 어머니는 병원에서 암으로 투병하시던 중 별세하셨기 때문에, 유언의 말씀을 주시고 떠나셨습니다. 저희 모든 형제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시고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약속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께로 돌아가실 날이 가까운 것을 아시고, 제자들을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하신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악마의 손아귀에 들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요 17:15) 또한, 모든 제자들이 진리, 곧 하느님의 말씀을 위해 몸 바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요 17:17)
이 기도 속에서 제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고, 그들의 남은 생애동안 결코 이 기원을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 구약 차용 >> 사도행전 1장 21-24, 26절 ……. [21]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 곁을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22] 하나를 뽑아 우리와 더불어 주 예수의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23] 그들은 바르사빠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천거한 다음 [24]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 두 사람 중 누구를 뽑으셨는지 알려주십시오. …” [26] 그리고 나서 제비를 뽑았더니 마티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다.
*** 가룟 유다가 스스로 제자의 영광스러운 직책을 버렸기 때문에, 남은 열한 제자들이 한 제자를 보충해서 열두 명의 숫자를 채웠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복음화’를 담당할 숫자를 채우기 위함이었다고 해석합니다.
다만 열두 제자에게 ‘부활의 증인’ 곧 사도의 직분을 맡긴 초대교회는, 이 열두 사도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몇 사람의 새로운 사도들을 더 보유하게 되었는데, 이들도 역시 부활의 복음을 증거한 ‘부활의 증인’ 이었습니다.
지금껏 2천 년 동안, 교회는 ‘말씀의 증언자’인 성직제도를 지녀 옵니다. 목사와 사제들은 부활의 증언자들인 것입니다.
<< 서신 >> 요한 I서 5장 11-13절 ……… [11] 그 증언은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과 그 생명이 당신의 아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12] 하느님의 아들을 모신 사람은 생명을 가진 사람이고 그 아들을 모시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13] 나는 하느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여러분에게 이 글을 씁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알리려는 것입니다.
*** 사도 요한은, 그의 ‘예수님의 부활의 증언’(요일 5:6 이하) 속에서, 믿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영원한 생명이 부여된다는 약속을 전해 줍니다. 이것은 증언자 요한의 약속이 아니라,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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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되신 성자 예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어 만물을 다스리시나이다. 비오니, 성령의 능력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시어 이 세상에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