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 만도 2과 } 사도행전 20장 17절 이하 ……..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불렀다. [18] 장로들이 오니, 바울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잘 아십니다 [19] 나는 겸손과 많은 눈물로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나는 또, 유대 사람들의 음모로 내게 덮친 온갖 시련을 겪었습니다. [20] 나는 또한 유익한 것이면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하고,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 여러분을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과 우리 주 예수를 믿을 것을, 엄숙히 증언하였습니다. [22] 보십시오.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성령이 내게 일러주시는 것뿐인데,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24] 그러나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5] 나는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여러분 모두가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그러므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하게 증언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내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27] 그것은, 내가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경륜을 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28]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양 떼 가운데에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와서, 양 떼를 마구 해하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 [32] 나는 이제 하나님과 그의 은혜로운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을 튼튼히 세울 수 있고,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유업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 ” [36] 바울은 말을 마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리고 모두 실컷 울고서, 바울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그들을 가장 마음 아프게 한 것은, 다시는 자기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울의 말이었다. 그들은 배타는 곳까지 바울을 배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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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회심하고 사도로 살기 시작하고부터 시리아의 안티옥, 에베소, 고린도, 예루살렘, 로마, 이렇게 다섯 군데가 가장 그의 심혈을 기울인 선교센터였다고 보여집니다. 그 가운데서도 소아시아(튀르키예 서부 해안지방)의 에베소가 믿음의 형제들을 가장 많이 만났던 지방이었을 것입니다.
배편으로 움직여서 예루살렘을 서둘러 가고 있었던 길이었기 때문에 에베소를 직접 들르지는 않고, 장로(28절에서는 ‘감독’, 또는 ‘주교’라고 번역되는 ‘에피스코포스’라는 호칭을 썼음)들만 그가 일시로 머물던 밀레도(에베소 남부 항구)까지 다녀가게 했습니다.
이것은 열렬한 신도들까지 만나거나, 아니면 바울을 심하게 핍박했던 관원들을 조우하게 되면, 예루살렘 여정이 예상 밖으로 늦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했던 것은, 다른 사도들과의 접촉이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쉬운 곳이 예루살렘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고답적 율법종교에 아직도 묻혀 살고 있는 불쌍한 유대인들을 몇 명이라도 복음으로 속히 깨우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결전을 치르신 예루살렘에서, 바울도 자신의 복음사역의 결전을 치르고 싶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하여 만약 죽음을 당하더라도 예루살렘이 자신이 묻혀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율법의 이름으로 의로운 스테반의 목숨을 빼앗았던 곳이 예루살렘이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복음의 마지막 사역지로 예루살렘을 마음 속에 다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를 유대인의 손에 고발 당하게 해서, 그가 로마시민권자이므로, 로마 황제의 재판을 받으러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로 가서 복음사역을 담당하고, 이윽고 그곳에서 최후를 맞게끔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갈 길을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기도> 주 하나님, 바울의 헌신을 귀히 사용하신 주 하나님이시여, 저희의 헌신도 받아 주시고,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위하여 값지게 쓰임 받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amen am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