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의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 ……….. (이상신 생생성경)
{ 구약 } 민수기 11장 24-29절 …….. [24] 모쉐는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말하였고 백성의 장로 70명을 오헬(*장막) 둘레에 둥그렇게 원을 이루어 서게 하였다 [2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내려오셔서 모쉐에게 말씀하시고 [모쉐] 위에 있는 영을 그들과 연결시켜 70명의 장로들 위에도 있게 하셨다 영이 그들 위에 조용히 임하자 그들은 예언을 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계속되지는 않았다 [26] 아직 진영에 남아있던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엘다드라는 이름과 또 한 명은 메다드라고 이름하는 자가 등재는 되어 있었으나 오헬(*장막)에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 위에도 영이 조용히 임하여 진영 안에서 예언을 하였다 [27] 그러자 어떤 소년이 급하게 모쉐에게 달려와 “엘다드와 메다드가 진영 안에서 예언을 하고 있다” 고 알려 주었다 [28] 모쉐를 섬기도록 선택받은 자 눈의 아들 예호수아가 주의를 시키며 말하였다 “아도나이(*주인) 모쉐, 멈추게 하십시오” [29] 모쉐는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에 대해 대단히 열성적이구나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모든 백성 위에 주셔서 모두가 선지자가 되면 좋겠노라”
* 1.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사람 *
*** 신학수업에 이같이 기본이 되는 지침이 민수기에 있는 것을 교회가 오늘 우리들에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신학수업에 이처럼 요체가 되는 말씀이 다시 없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모든 백성 위에 주셔서 모두가 선지자가 되면 좋겠노라.” 이것이 모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리신 신학수업의 지침이요, 신대원을 향하신 열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지 못해 가지고는 신학수업이 이루어질 일이 아님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시험 봐서 신대원생을 뽑고, 시험 봐서 졸업시키고, 또 시험 봐서 성직 안수를 주었으니, 영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아무 ‘맥없는’ 지식으로 양육을 했으니, 통탄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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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요한복음 4장 31-38절 ……… [31] 그 사이 제자들은 “랍비님 드시지요” 하며 권하였다 [32] 저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먹는 양식이 있단다 너희가 모르는 것이다” [33] 제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아니 누가 벌써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지?” [34] 예수께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식이란 나를 보내신 분이 바라는 목적을 이루며 그분의 역사(*일)를 끝까지 성취하는 것이다 [35] 4개월이 더 지나야 추수할 때가 된다고 말하지 않느냐? 나는 말한다 너희 눈을 들어 땅을 보아라 벌써 하얗게 빛나는구나 추수할 때가 되었도다 [36] 추수하는 자는 보상을 받고서 열매를 거두되 끝이 없는(*영원한) 생명 안으로 모아들인다 그리하여 씨를 뿌린 자와 추수하는 자가 함께 큰 기쁨을 누릴 것이다 [37] 씨를 뿌린 사람 다르고 추수하는 사람 다르다는 말이 사실이로다 [38] 나는 너희를 수고도 하지 않은 것을 추수하러 보냈도다 수고는 다른 사람들이 했고 너희는 저들이 수고한 것 안으로 들어간 것뿐이다”
* 2. 추수밭에 나가 거둘 줄 아는 사람 *
*** 예수님께서는 ‘현대신학’이 따로 있을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현대신학이 따로 있는 줄 알았습니다. 구약신학에 ‘문서비평신학’이라는 장르가 생기면서, 신학수업에서 신학이 진화하는 학문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대의 변화를 따라서 문화신학, 실존신학, 해방신학, 민중신학도 생기고 있었습니다. 신학도들이 성경을 보기는 보지만, 부분적으로 필요한 구절을 따서 저들 ‘신학’의 악세서리로 사용하지, 성경을 통째로 ‘삼킬’ 생각은 못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하기를, “아무도 이미 세운 기초 외에 다른 기초를 세울 수 없습니다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고전 3:11) 우리는 그저 밭에 나아가, 거두면 된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교회가 차고 넘치도록 거두어 들였습니다. 물론 ‘차고 넘치게 거두는 교회들’이 모두 다 잘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 복음’(갈 1:6-7)으로 사람들을 현혹해서 모아들인 ‘교회 아닌 교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이 모아들이려고 많이 모은 교회 말고, 참된 복음으로 많이 거두는 교회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된 복음’을 자칭하면서, 소수의 집단인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에서 제가 받는 교훈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이 죄인을 용서하옵소서. 하나님의 영으로 성직자를 양성해야 할 일을 지식으로 해 보려 했던 과오를 용서하옵소서. 주님께서 씨 뿌리신 밭에 나아가, 열심히 거두라고 하셨는데, 게을렀던 이 종을 용서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