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후보자 성소 기도일, 존 웨슬리 기념일> …… (새번역)
* 1. 추수꾼(복음전도자)을 얻기 위해 기도합니다 *
{마태복음 9장 37-38절} …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38] 그러므로 너희는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들을 그의 추수밭으로 보내시라고 청하여라.”
*** 복음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이들의 특징 가운데 첫째는 ‘추수꾼을 얻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세상, 곧 추수밭은 넓은데, 일꾼이 적어서 안타까움을 아는 사람은 기도합니다. 추수꾼이 많이 필요하니까, 충실한 일꾼들을 보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결국 전도자가 되고 맙니다. ‘앓느니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추수꾼이 필요한 줄을 알면서, 자기 자신은 절대로 추수꾼이 될 수는 없다는 전제를 할 사람은 없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위의 본문 38절 말씀처럼, 추수하는 주인이신 하나님께, 추수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빌라, 하신 것입니다. 열렬히 기도하면 할수록, 기도하는 자기 자신이 ‘가야할 일꾼’, ‘준비된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2. 사명보다 의식주를 더 걱정하지 않습니다 *
{마태복음 8장 19-22절} … [19] 율법학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2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21] 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2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들이 치르게 두어라.”
*** 의식주에 대한 대책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복음전파의 사명을 위해 겁 없이 나서는 사람들이 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목사인 저의 아버지는 성격은 꼼꼼하면서도, 사명에 대해서만은, 아무 걱정없이 전진했던 분이었습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릴 대책이 불분명한데도 일을 위해서는 전진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서울교회를 후배목사에게 맡기고 지방교회를 자청해 나갔습니다.
목회자의 의식주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목회자는 다만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를 사랑하면 됩니다.
* 3. 성령께서 부여하시는 능력과 은혜로 일합니다 *
{고린도후서 6장 6-7절} … [6] 또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인내와 친절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일을 합니다.
*** 성령께서 부여하시는 능력과 은혜를 힘입지 않고는 교회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 의지하는 사람이 진정한 목회자입니다. 그는 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립니다.
인간의 편에 서기를 거부하던 한 위대한 복음사역자 존 웨슬리의 ‘회심 기념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는 성공회 사제였지만, 전도구 바깥에서(즉, 다른 사제의 전도구에서) 사역을 금하는 성공회의 ‘전도구 분할 제도’에 대해 끝까지 항거했습니다.
그는 전도자의 전도구는 ‘온 세계’여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온 영국과 유럽과 미대륙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 4. 교회 전체의 영적 성장을 위해 힘씁니다 *
{에베소서 4장 14-15절} … [14] 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15]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 우리는 누구든 교회의 일원이 되면, 성직자가 되든지, 평신도지도자가 되든지, 일반신도로서 교회를 섬기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양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서, 성장을 멈추면 안됩니다.
제가 중고등부 학생 시절에 저희를 가르친 주영흠선생님은 평신도로서,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연구교수로 있었습니다. 평신도임에도, 그는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주일 3일은 히브리어와 희랍어로 성경주석서를 두루 참조하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헌신한 분이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평신도든 성직자든, 추수밭의 급한 사정을 늘 관심하면서, 추수의 진도가 날로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이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