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느님

<삼위일체 대축일> …………………. (공동번역 개정판)

{ 구약 } 이사야 6장 1-5절 ……. [1] 우찌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야훼께서 드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2]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 훨훨 날아다녔다. [3] 그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4] 그 외침으로 문설주들이 흔들렸고 성전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5] 내가 부르짖었다. “큰일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여 살면서 만군의 야훼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 서신 } 로마서 8장 13-16절 ……. [13] 육체를 따라 살면 여러분은 죽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으로 육체의 악한 행실을 죽이면 삽니다. [14]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15] 여러분이 받은 성령은 여러분을 다시 노예로 만들어서 공포에 몰아넣으시는 분이 아니라 여러분을 하느님의 자녀로 만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 [16] 바로 그 성령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해 주십니다. 또 우리의 마음 속에도 그러한 확신이 있습니다.

{ 복음 } 요한복음서 3장 16-17절 ……. [16]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17]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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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인간이 하느님을 경험한 것이 세 가지 형태였습니다. << 첫번째 하느님 경험 >>은 성부 하느님으로 경험한 것입니다. 이것은 대체로 구약성경의 족장들을 위시하여, 유대와 이스라엘의 역사에 나타난 신령한 지도자들, 특별히 왕들과 선지자들에 의해 경험한 내용들입니다.

구약 성경을 통해서 우리들은 성부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시며, 자비롭고 의로우신 분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사야서 본문에서 하느님께서 천사들과 더불어 인간세상을 통치하고 계신 분임을 봅니다. 그리고 많은 구약의 기록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얼마나 자상하게 인간역사를 친히 돌보고 계신지를 깨닫습니다.

( 2 ) << 두번째 하느님 경험 >>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세상 사람들에게 친히 알려 주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떠나서 살고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또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실 속죄양의 역할을 독생자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마음을 돌이켜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것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30년 생애였고, 이에 관한 기록들이 네 개의 복음서들입니다.

( 3 ) << 세번째 하느님 경험 >>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던 분이시라면, 성령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영으로 우리 인간들과 함께 계시면서, 모든 인류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때로는 가르치심으로, 때로는 감화하심으로, 때로는 친교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 4 ) 이렇듯 세 가지 경험으로 하느님을 경험한 인간들은 마치 세 분이 각기 다른 하느님이신 줄 오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 분은 다른 분들이 아니시고, 한 분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찾아오신 형태가 다를 뿐이었습니다. 단 한 분이신 하느님을 우리 인류가 세 가지 방향으로 경험했던 것입니다.

( 5 ) 광학 이론에는, 세 가지의 색갈 즉 노랑, 빨강, 파랑, 이 세 가지 색갈이 조합되어서, 인간의 눈에 삼라만상이 관찰되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어떤 것은 노랑이 많이 섞여서 노랗게 보이고, 어떤 것은 빨강이 많이 섞여서 빨갛게 보이고, 어떤 것은 파랑이 많이 섞여서 파랗게 보입니다.

그러나 물체는 단 하나의 물체인데 색깔의 분포에 따라서 그 물체가 인간의 눈에 각기 특색을 가지고 인식되는 것입니다.

( 6 ) 동일한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인식되었던 때의 예수님은 인간의 형태를 입고 오신 ‘성자 하느님’이셨고, 성령으로 인식되었던 때의 하느님은 영으로 우리 인간에게 다가오신 ‘성령 하느님’이셨습니다.

바로 이것을 교회가 ‘삼위일체 하느님’ 신앙으로, 우리가 섬기는 하느님의 존재구조를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삼위로 계신 하느님을’ 고백하는, 전통적인 교회의 신앙을 재확인시켜 주면서, 감사성찬례를 행하는 주일로 정한 것입니다.

<기도> 사랑의 주 하느님, 삼위의 모습으로 저희 인간들에게 다가오셔서, 극진한 사랑으로 저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삼위로 계시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께 저희가 영원토록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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